2022 캐나다 밴쿠버 북밴쿠버 그라우스 마운틴 (Vancouver North Vancouver Grouse Mountain Canada)
아. 이번에는 그래도 몸이 예전보다는 훨씬 튼튼하지 못하지만 끝까지 올라갈 수가 있었다. 팬데믹이 선언되고 난 뒤 처음으로 해외로 나가게 되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British Columbia)를 대표하는 도시인 밴쿠버 (Vancouver)이다. 밴쿠버는 사실 여행객들에게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 동네이기도 한데 너무 예쁘고 먹을 것도 많고 그렇지만 캐나다에서도 손꼽히게 물가가 비싸고 특별한 여행객을 끌만한게 많이 없다. 한 10년 전에 왔을 때도 느꼈던 거지만 가보고 싶은 곳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물론 시간과 돈도 없으니 다행이긴 했지만.
2013년에 도전했다가 날씨와 체력, 그리고 시간의 제약 때문에 중간에서 내려와야 했던 그라우스 그라인드 (Grouse Grind)를 한 번 더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 때는 딱 반 (2.5 km밖에 안 되는데) 정도까지 올라갔는데 계단만으로 이루어진 코스라서 계단에 정말 취악하기도 하고 체력도 부족해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여전히 힘들긴 했는데 끝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동행이 없었지만 동행이 있으면 어떨 땐 올라가는게 좀 더 심리적으로 편한 기억이 있어서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비슷한 페이스로 가고 있는 친구가 있길래 무작정 말을 걸어서 친구삼아서 쭉 올라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결론적으로 아주 중요한 전략이었다고 할 수 있다.















명목적으로는 학회 참석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기 때문에 꽤 많은 시간을 컨벤션 센터에서 보내게 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밴쿠버의 가장 흥미로는 곳은 이 컨벤션센터와 그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2013년에는 그렇게 홍보를 많이 했던 것 같지 않은데 (눈여겨 보지 않아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라우스 마운틴 가기 전에 있는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공원 (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것 같았다. 프리 셔틀버스가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공원으로 가는 편 수가 그라우스 마운틴 보다 많았던 기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