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법학대학원 (University of California College of the Law, San Francisco)

헤이스팅스 (Hastings) 법대 또는 UC 헤이스팅스 (University of California, Hastings College of the Law)라는 법학대학원이 있"었"다. 2023년까지 존재했던 학교다.

 

사실은 과거에 존재했던 학교가 아니라 2023년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름을 변경한 이유는 2017년에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학교의 설립자였던 헤이스팅스의 과거행각 때문이다. 헤이스팅스는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1850년대에 본인이 소유한 지역에서 소유권을 확립하기 위해서 그 지역에 살고 있던 원주민을 학살한 이력이 있다고 한다. 물론 캘리포니아의 많은 곳에서 일어난 일이기도 한 이런 종류의 사건에 대해서 땅을 돌려줄 생각은 전혀 없지만 최소한 여기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이 합리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헤이스팅스의 경우 아무리 설립자라 하더라도 이런 불편한 과거행각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이상 학교이름을 바꾸는게 맞지 않겠냐는 논의가 있었다.

 

학교자체의 결론으로는 이름을 바꾸는건 혼동을 가져올 수 있고 지원자의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로 보류하는 입장을 처음에는 유지했지만 2021년 말에 뉴욕타임즈 (New York Times)에서 이 일을 본격적으로 터뜨리는 바람에 동문들이 나서서 공식적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해서 2023년에 완전히 이름을 바꿨다. 바뀐 이름은 University of California College of the Law, San Francisco, 줄여서 UC Law SF가 되었다. 원칙적으로 헤이스팅스라는 이름을 떼어내고 샌프란시스코를 추가한 셈이다. 아무래도 도시 이름을 집어 넣은 이유는 visibility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겠다.

 

이 학교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University of California)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UC와 거의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이기도 하다. 재정적인 독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공립대학교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에서 첫번째로 설립된 법학대학(원)이라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University of California)

 

 

샌프란시스코의 Civic Center (시청과 정부기관 건물이 많다)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단과대학인 법학대학원만 있기 때문에 건물이나 특별한 캠퍼스가 필요하지 않아서 학교 자체는 단촐한 편이긴 하다.

 

 

워낙에 캘리포니아의 법조계나 정치계 쪽으로 많은 유명인사를 배출한 학교라서 상당히 인기가 높은 법학대학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