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트/몬테네그로 Montenegro

2025 몬테네그로 부드바 (Budva Montenegro)

노블리스트 2025. 6. 27. 06:02

몬테네그로에서 머문 시간이 많다 보니 비싼 렌트카까지 했으니 최대한 가까운 데는 어디라도 다녀볼려고 보니까 부드바 (Budva)라 눈에 들어왔다. 어떤 곳인가 좀 읽어보니 사실 그렇게 추천하는 동네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부유한 사람들의 여름 휴양지의 역할이 커서 호텔이 많고 해변에서 일광욕하고 이런게 잘 발달된 곳이다. 그래도 특별히 갈 데가 더 없어서 고민을 좀 하다가 가보기로 했다. 부드바 자체는 좀 그래도 인근의 세인트 스테판 (Sv. Stefan)이라든지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내가 즐길만한 건 조금 있어 보여서 였다. 그래도 정말로 고민을 많이 했다. 묵고 있던 숙소가 있는 헤르체크 노비 (Herceg Novi)에서 가는 길을 구글에서 찾아보니 차를 운반할 수 있는 페리를 타라고 해서 페리를 이용했다. 20분마다 있고 아주 바쁜 시간이 아니면 오래 기다리는 것 같지는 않아서 별 고민 없이 이용을 했다. 5유로를 받는다.

 

 

2025 몬테네그로 헤르체그 노비 (Herceg Novi Montenegro)

헤르체그 노비라는 도시 이름을 전혀 들어보진 못했지만 몬테네그로라는 나라는 들어본 적이 있어서 이 동네로 갈 기회가 생겼을 때 안 가본 곳에 흥미 때문에 별 고민 없이 가기로 했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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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에서 내려서 티바트 (Tivat) 방향으로 가면 된다. 티바트는 나름 몬테네그로에서는 큰 도시라서 지나가는데 좀 혼잡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부드바 까지 가는 길에는 공교롭게도 많은 공사구간이 있었다. 새로 길을 까는 건지 포장을 다시 하는 건지 꽤 많은 구간에서 비포장 도로를 운전해야 했었는데 차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정체가 심했다.

 

 

부드바로 먼저 가지 않고 그래도 가장 볼만하다는 세인트스테판으로 갔다. 여기는 동네는 어차피 입주인 외에는 출입금지라서 세인트스테판비치 쪽으로 갔다. 여기서는 세인트스테판이 잘 보이는 곳이다. 여기 해변은 그래도 자갈과 모래가 조금 있는 편이라서 오히려 색다른 느낌이었다. 부드바로 들어가기 위해서 다시 운전을 하는데 사람들이 길가에 주차를 많이 하길래 나도 그렇게 차를 주차를 하고 보니 좀 멀리에서 보이는 세인트스테판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부드바의 시가지는 애초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부드바로 가면서도 먼저 간 곳은 또 수도원이었다. Podmaine Monastery라고 불리는 곳이다. 아주 외곽에 있지 않고 오히려 도심지와 가까이 수도원이 있어서 생소했다. 그래도 수도원이 주는 그 느낌이 난 좋아하는 편이라서 결코 방문이 지루하지 않았다.

 

 

수도원을 잘 보고 휴양지의 모습을 보러 갔다. 사전에 조사해본 바로 주차가 힘들기 때문에 약간 떨어진 TQ Plaza에서 주차를 하는게 저렴하고 좋다고 해서 갔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여기에 주차를 하는 것 같았다. 지하 주차장을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기다리는데 차가 한 대 나와야 다시 한 대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주차공간이 많이 없었다. 그래도 주차공간이 0이라는 표시를 보고 다른 데서 주차를 찾아보는 것 보다 기다리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내 예상이 맞았던 것 같다. 쇼핑몰과 호텔투숙객도 물론 많이 있겠지만 나처럼 올드타운을 가기 위해서 주차하는 사람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부드바의 올드타운/구시가지까지는 한 10여분 걸어가면 된다.

 

 

성벽이 둘러쌓인 올드타운은 규모가 조그마하다. 들어가서도 그렇게 볼게 많지는 않다. Church of Saint John the Baptist라는 교회가 가장 눈에 들어오고 그 주위의 광장과 또 다른 교회들이 있고, 요새인 시타델 (citadel)이 또한 있다. Holy Trinity Church와 Church of Virgin Mary가 다 주위에 있다.

 

 

그래도 여기도 "성벽"이 있기 때문에 두브로브니크처럼 성벽투어가 있다. 입장료를 아주 조금 받는다 (2유로를 냈다). 2유로"만" 받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경치는 그래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구석구석에 소변냄새가 진동을 한다는 것인데, 속으로 욕을 엄청했다. 유럽의 관광지는 왠만하면 어딜가도 화장실이 많이 없을 뿐 아니라 유료가 대부분이라서 그런건 이해를 하지만 이 정도의 냄새는 일하는 사람이거나 관광객의 짓일텐데 어떤 경우라도 너무 기분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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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시원찮은 2유로는 그래도 경치는 괜찮았으니 낭비는 아니었던 것이라고 치고, 사전에 조사해온 장소 중 마지막이었던 부드바 발레리나 (Budva Ballerina) 동상을 찾아갔다. 다 멀지 않은 곳이라 오래 걷지는 않아서 좋았다. 이 쪽 방향으로 걸어오면 올드타운 성곽을 또 멀리서 볼 수 있어서 좋다.

 

 

발레리나 동상은 바다 위에 있다. 큰 동상이 아니지만 배경과 잘 어우려서 묘한 분위기가 있다.

 

 

발레리나는 잘 보고 다시 차를 찾으러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다시 차를 타고 헤르체그 노비로 향하는데 이번에는 페리를 이용하지 않고 돌아서 코토르를 지나 페라스트를 지나 가기로 했다. 그런데 왜 페리를 타라고 하는지 가보고서야 깨달았는데 길이 정말로 좁고 코토르 근처에서는 너무 많이 정체가 심했다. 페리를 타는 것보다 적어도 1시간 이상 더 소요되었다. 어쨌거나 그래도 드라이브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후회는 당연히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부드바 자체는 예상대로 꼭 가봐야하는 곳이라고 하긴 힘들다. 멀리까지 여행을 왔으니 가본 거였는데 나름대로는 만족하지만 가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잘 알아보고 가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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