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당일 혼자여행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Croatia)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반나절 여행 (2025년 6월)
원래 계획은 어떻게 시간이 딱 맞아 떨어져서 생일 선물로 나자신에게 주는 그런 마음으로 한 여행이었어야 하는데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생일 그 다음날 몇 년간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두브로브니크를 갈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두브로브니크 공항에 저녁에 도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의 본진이었던 몬테네그로의 헤르체그 노비 (Herceg Novi)로 우선 이동을 한 뒤 그 다음 날 차로 다시 오려고 했다. 하지만 어차피 일정이 하루 밀렸기 때문에 점심 때 정도 공항에 도착해서 몬테네그로로 가기 전 반나절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어차피 (적어도 내 생각에는) 여러 군데 들릴게 아니어서 시간은 넉넉했다. 두브로브니크의 여러 곳에서 찍은 모습들은 위의 사진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왕복 소요시간 (약 5시간): 두브로브니크 공항의 렌트카 빌리는 곳에서 출발해서 두브로브니크에서 열심히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차로 헤르체그 노비의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약 5시간 정도 걸렸다. 정확히 말하면 왕복은 아니다. 원래 계획대로 움직였다면 국경을 넘을 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6시간은 넘게 걸렸을 것 같다. 매일 다른 일도 해야 했기 때문에 여행지에 가서도 그렇게 많이 시간을 소비할 생각은 없어서 일정으로 보면 딱 좋았다고 본다.
교통편: 렌트카를 이용했다. Budget에서 빌렸는데 보니까 Avis/Budget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서 나중에 보니 Avis라는 이름으로 영수증이 찍혔다. 두브로브니크의 렌트카 센터는 크지 않은 공항 터미널을 나서면 바로 눈 앞에 보인다. 그리고 해안가 길과 바로 인접해 있어서 적어도 헷갈릴 일은 없다. 차를 가지고 다니니 주차가 중요하긴 하다. 두브로브니크에서는 딱 두 군데만 갔는데 성벽 투어를 하기 위해서 그래도 적당히 저렴하고 안전한 실내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한 시간에 €7여서 총 두 시간을 주차해서 €14가 들었다.
관광포인트: 두브로브니크하면 가장 유명한 성벽투어 (City Walls)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여기가 가장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입장료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갔을 때는 €40을 징수했다. 어차피 비싸도 여기 까지 온 이유가 거의 딱 하나 이걸 보려고 왔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냥 냈다. 성벽투어에서는 아름다운 지붕으로 덮혀 있는 구시가지를 가까이서 본다. 좀 멀리서 전체 모습을 보고 싶으면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근처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난 차가 있었기 때문에 차를 타고 전망대가 있는 쪽으로 갔다. 다행히 케이블카도 타지 않아서 다른 비용은 들지 않았다. 어차피 차를 가지고 오는 경우보다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좀 있었고 주차장은 협소했지만 따로 돈을 받지는 않았다.
경비: 식비를 제외한 총경비가 약 €54 유로 정도 들었다. 이 글을 작성할 때 기준으로 ₩86,500 정도 든 셈이다. 렌트를 하지 않고 다녔다면 어디서 출발하는가에 따라 교통비가 조금 더 들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주차비를 내지 않으면 이 쪽 대중교통 물가를 생각하면 렌트카를 가지고 주차를 하는 것 보다 특별히 더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