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주행은 적어도 몇 년 전부터 기획되어 있던 것이었다. 거의 매해 빼놓지 않고 가는 국제학회가 이번에는 시드니에서 있기 때문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쉬어야 겠다는 마음만 있었지 뭘 특별히 봐야 겠다는 생각이 없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떠났다. 5년 전에 월런공 (Wollongong)과 시드니 (Sydney)에 왔을 때 시간은 넉넉하진 않았지만 가본 곳이 많아서 이번의 시드니 행은 정말 조용히 있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우연히 묵고 있던 에어비엔비 아파트먼트의 주인이 타롱가 동물원 게스트 패스가 있다고 하여 짧게나마 동물원을 다시 한번 가보기로 했다.
동물원 입구를 지나서 그 5년 전에 많이 보지 못했던 캥거루 (kangaroo)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그 곳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있는 캥거루 종류 중 하나인 tree kangaroo도 있었고, 역시나 기억이 꽤 잘 나는 코알라 (koala)도 잘 놀고 있었다.
캥거루와 월러비 (wallaby)가 있는 곳은 철장으로 갇힌 곳인데, 갇혀있기 때문에 또 풀어놓은 곳이라 동물들을 보기에 편했다. 이번에는 저번보다는 많은 수의 캥거루를 보게 되었다.
지난 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이 타롱가 동물원에서 본 시드니의 경치였던 걸 떠올려 멀리에서 보이는 시드니의 모습역시 눈과 카메라에 담아봤다. 그리고 sky safari라는 트램을 타고 입구쪽으로 향하였다.
입구/출구 방향으로 가는 길은 역시나 기념품 가게가 있어야 하는 법. 물건을 살 마음은 없었지만 슬쩍 들어가 보았다. 코알라 인형들이 잔뜩 놓여 있는 전시대가 상당히 귀여워보였다.
1시간 남짓 동물원을 방문한 뒤 시내 버스를 타고 시드니 다운타운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시드니 시청 (town hall) 앞에 있는 빅토리아 여왕 빌딩 (Queen Victoria Building), 그리고 그 빌딩 앞에 있는 조그마한 분수대가 인상적이었다.
다운타운에서 걸어서 달링 하버 (Darling Harbour)에 위치한 국제학회장 (ICC Sydney)로 돌아왔다. 거의 1주일을 여기에서 보냈는데 정말 본게 별로 없다. 도시는 아주 예쁘고 그리고 사람도 많고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정이 가는 곳은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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