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도시노 (Mendocino)라고 하면 '아, 거기.'라고 알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최근 다시 한번 꽤 많은 한국인들이 전복 (abalone) 잡이를 즐겨한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 사건이 있었음을 비추어 볼 때, 꽤 많은 사람이 알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2007년에 처음 방문한 멘도시노. 밑의 지도에서 보듯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4시간 정도를 운전해가야 나오는 조그만, 그렇지만 아늑한 해변가 마을이다.
전복잡는 친구들을 따라 한참을 운전해서 처음 도착한 곳은 멘도시노 타운에서 남쪽으로 약 3마일 떨어져 있는 밴 댐 주립공원 (Van Damme State Park)에 인접한 바닷가였다. 전복으로 유명한 이유는 그 바닷가 한 가운데 세워져 있던 이 팻말을 보면 된다.
전복은 전복대로 잡아서, 아니면 얻어서, 뭘해서 먹든지 꽤 맛이 난다고 쳐도 멘도시노 (보통 멘도시노 카운티 안의 여러 바닷가에서 전복잡이를 한다) 까지 가서 타운은 구경도 하지 않고 오면 뭔가 빠진게 있는 듯한 느낌이다. 유기농 (organic) 커피를 팔고 있다는 무디스 커피 (Moody's Coffee). 올개닉하면 뭔가 있어 보이지 않는가?
MacCallum House Inn B&B. 고급 주택을 개조한 듯한 깔끔하고 낭만적 분위기가 물씬 난다. 맥캘럼 (MacCallum)에서 나오는 아침은 아니지만 근처 한 B&B에서 아침에 배달해온 아침 식사상. 별건 없지만 방안에서 즐기는 따뜻한 차와, 커피, 오렌지쥬스, 머핀. 뭐 그 정도면 아침 식사로 만족스럽다.
멘도시노 타운은 아기자기한 맛이 넘쳐나는 곳이다. 나름 비싼 B&B (Bed & Breakfast) 들이 많이 있고 자그만 식당들 카페들이 있다. 리조트 하우스들이 해변가에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마을의 모습.
처음 방문한 뒤 인상이 남아서 그 다음해에 여행으로 다시 오게 되었다. 맥캘럼 하우스 인 같은 B&B를 찾다가 바로 그 옆에 있는 Sea Gull Inn B&B를 숙소로 잡았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여기서 하룻밤을 묵어서 저녁 시간과 그 다음날 아침까지 멘도시노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저녁 나절의 멘도시노 타운은 리조트 타운의 분위기가 흠뻑 났다. 귀여운 간판이 상당히 많았다. 간판을 보자마자 꼭 들어가봐야 했던 아이스크림 가게. 역시나 동네 분위기에 맞게 핸드 메이드 아이스림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아늑한 집안 거실 분위기여서 좋았다.
멘도시노에서 아침을 먹고 떠나 더 북쪽에 있는 포트 브라그 (Fort Bragg)에 있는 글래스 비치 (Glass Beach)라는 곳으로 갔다. 병이나 깨진 유리들이 풍화작용을 거쳐 나름 아름다운 자갈처럼 되어서 해변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유리알을 찾는 것은 포기하기 그냥 해변에서 가벼운 산책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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