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하이킹 트레일인데 멀다고 생각했는지 이제껏 갈 생각을 안하다가 문득 지도를 보니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단숨에 가기로 결정.
포인트 레이에스 국립해안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는 지반이 북미대륙과 분리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단층선 (fault line) 건너편.
이 국립해변의 최남단에 위치한 하이킹 코스가 시작되는 곳이 팔로마린 트레일헤드 (Palomarin Trail Head)이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 1-2마일 정도의 비포장 도로를 지나야 하지만 도로 사정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특별히 SUV가 필요하지는 않다.
유명한 폭포인 앨러미어 폭포 (Alamere Falls)로 가기 위해선 코스트 트레일 (Coast Trail)을 따라가면 된다. 총 걸어야할 길이는 약 8마일 정도.
중간에 한번 갈림길에서 반대쪽으로 가는 바람에 총 4.6마일을 더 걸어야 했었다. 결국 계산상 12.1마일을 걷게 되었다. 아무리 바닷가 산책로같이 보일지라도 나름 언덕길을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해야해서 체력적으로 힘든사람에게는 권장하기 힘든 코스였다. 폭포가 유명한 이유는 드물게 폭포가 곧장 바다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폭포를 보기 위해서 트레일 막판 부분에 있는 두개의 호수가 포함된 내리막길을 내려가야한다.
두개의 호수를 지나 바다가 보일 무렴이면 마지막 관문인 앨러미어 폭포 트레일 (Alamere Falls Trail)이 떡하고 나타난다. 표지판에 있는 것처럼 관리를 하지 않는 트레일인데 옻나무 (poison oak)를 조심해야 한다.
폭포는 내려가서 해변가에서 보고 싶었지만 내려가는 길이 위험해 보여서 그냥 위에서만 보기로 했다.
뭔가 자연의 신비스러움이 느껴질만한다. 다시 돌아올려는데 이쪽 동네에 많이 있는 도마뱀인 newt가 바위위에 앉아 꿈쩍을 않는다. 사람이 무섭지 않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