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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남아프리카공화국 South Africa

2023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Cape Town South Africa)

by 노블리스트 2023. 3. 23.

후우. 처음 가보는 대륙이어서 긴장을 좀 하고 갔다. 아프리카 대륙은 예전에 그나마 아프리카와 가까운 이스라엘보다 훨씬 더 멀기도 하고 그 중에서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South Africa)는 거리로 따지면 정말 멀었기 때문이다. 마일리지 적립 뿐 아니라 항공 일정을 꽤 오랫 동안 검토한 후 결정한 경로가 샌프란시스코 출발, 런던 경유, 케이프타운 (Cape Town) 도착이었는데 가는 항공편이 출발 한 달 정도 전부터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꽤 오랜 시간 런던 히스로 (Heathrow) 공항에서 1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것도 다행이었던게 원래 예약했었던 샌프란시스코 발 런던 행 항공편이 취소가 되면서 날짜 변경 없이 그 날에 좀 더 일찍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예약이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 항공편이 없었다면 아예 가는 일정 자체가 완전히 뒤죽박죽 되었을 지도 모른다.

 

공항에서는 약간의 휴식, 넓은 터미널 안을 계속 왕복 하면서 간단한 걷기 운동, 그리고 케이프타운 행 항공편을 탑승하기 전 4시간 전부터는 꽤 비싼 요금을 내고 예약한 라운지 (Club Aspire)에서 샤워도 하고 음식도 조금 먹고 뭐 그랬다. 난 요즘에는 layover가 있을 때 시간이 넉넉한 경우 항상 샤워를 할 수 있는 지를 알아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정말로 샤워가 너무나 하고 싶었기 때문에 떠나기 전부터 라운지 예약을 했다. 항공사 라운지를 이용할 수는 없어서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라운지를 예약을 했는데 공항 웹페이지에서 샤워는 Club Aspire만 가능하다고 해서 거기로 골랐다. 그런데! 또 다른 라운지인 Plaza Premium도 샤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공항에서 확인하고 약간 기분이 안 좋았었다. 가장 큰 이유가 클럽아스파이어의 음식이 너무나 별로였기 때문이었다. 샤워 비용을 또한 따로 받아서 약 60파운드 이상을 썼는데 가격대비 실망이 아주 컸다. 학회 참석이 주 목표였기 때문에 이 먼 곳을 온 것이었고 또한 워낙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자체가 치안이 나쁘다고 들어서 정말 이렇게 멀리와서 한 거라곤 열심히 학회 참석, 이동할 땐 가까운 거리라도 우버를 이용했고, 딱 반나절 우버를 이용해서 테이블마운틴 (Table Mountain) 하이킹을 한게 다다.

 

 

우선 학회가 열렸던 학회장의 모습. 학회장 (Cape Town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 2, CTICC2)은 시설이 모던+깨끗했다. CTICC2라는 것은 CTICC가 따로 있다는 건데 2가 규모가 좀 더 작아 보였다. 둘 사이를 이렇게 구름다리를 이용해서 건너갈 수 있어서 더운 날에 땀 흘리지 않아도 되게 설계가 되어 있다.

그리고 학회장에서 멀지 않은 숙소였던 하버브리지호텔&스위트 (Harbour Bridge Hotel & Suites). 내가 예약한 곳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빌렸기 때문에 호텔서비스는 받을 수 없었지만 오히려 그게 편하고 좋았다. 매일 청소하는 호텔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이 숙소에서 학회장 까지 가는 길은 가깝기도 했고 카날 (canal)을 따라 꽤 안전한 곳으로만 연결되어 있어서 걸어다니면서 위험을 느낄 일이 없어서 좋았다. 숙소에서 멀리 보이는 꼭대기가 평평한 산이 바로 테이블마운틴이다.

테이블마운틴 정상은 가장 추천되는 경로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라고 한다. 날씨 등의 영향으로 운행이 정지될 때가 많아서 케이블카가 운행이 되는 시간이면 무조건 타라는 글 까지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다른 곳을 여행할 예정이 아니었기에 운동도 하고 싶고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을 택했다.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 중에 가장 쉽다는 Platteklip Gorge 트레일을 선택해서 거리는 멀지 않지만 상당히 경사가 있었던 산길을 올랐다. 경사 때문인지 돌로 이어만든 계단이 많아서 너무 싫었다. 산을 잘 올라가는 편인데 계단에는 너무 취약한 내 다리의 근육상태를 탓해야 하겠지만. 1시간 안으로도 주파가 가능하다는데 이날은 흐리진 않았지만 바람이 좀 심하게 불어서 천천히 조심조심 2시간 걸려서 올라갔다. 내려올 때는 오른쪽 무릎이 안 좋은 현재 건강 상태로 인해 케이블카 편도편을 구입한 뒤 길게 줄을 서서 30분 이상을 기다려서 타고 내려왔다. 정상에서는 기력 보충 및 점심으로 천천히 식당에서 식사를 충분히 시켜서 먹었는데 너무 좋았다.

테이블마운틴에서 내려오니 케이블카 입구 주위에 버스 정류장과 많은 관광버스들도 볼 수 있었다. 희대의 사기극 정도는 아니라도 별로 공신력이 없다는 뉴세븐원더스 (New 7 Wonders) 시리즈 중에 하나인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이 되었다는 광고도 있었는데 별로 눈에 띄지도 않았다. '그게 뭐가 중요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종류의 떡밥은 실제로 관광객을 불리는데 충분히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전문적이지 않은 여행을 다니는 대부분의 여행객은 (그게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다) 잘 모르는 곳을 가는데 이런 문구를 본다면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충분히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떠나기 전날 밤에는 학회측에서 준비한 연회를 참석했다. Gold Restaurant이란 곳이었는데 아마도 전통적인 공연으로 유명해서일거라고 짐작이 되었다. 공연도 재미있었고 식당의 아프리카 음식도 훌륭했다. 가격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회 장소로서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되었다.

마지막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전체를 다 담을 수 있었던 테이블마운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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