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다시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미국 캘리포니아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만 국한 되어 있던 shelter-in-place라는 법정명령을 이제는 주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주지사의 발표가 있었다. 쉘터인플레이스라는게 in place, 즉 지금 있는 곳, 본집이거나 아니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임시 숙소, 에서 쉘터, 전생시 방공호에서 숨죽이면서 있듯이 피신해 있으라는 뜻이다. 물론 사회전체를 완전히 멈춰버리면 전기, 가스, 상하수도, 쓰레기처리 등은 할 수가 없으니 기본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시스템은 평상시처럼 운행을 하면서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보자는 뜻이다.
하지만 정말로 필요한 (essential) 사업체는 예외조항에 해당되는데 이 필요한 사업체라는게 사실 좀 많은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거라서 완전히 사회 전체가 조용하지는 않다. 그래도 주 전체로 확대를 할 정도로 심각함을 최소한 정부차원에서는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다 같이 살아가야 하는 시민들이 모두 느낀다면 훨씬 좋을 텐데,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이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정말로 알 수가 없다.
일찍이 얘기한대로 조금 시간을 두고 4월이나 5월에 어찌되는지 두고보는것 말고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모든 항공사, 여행사 들이 재정적으로 아주 힘들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난 정말로 사람들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전세계적으로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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