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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슬로바키아 Slovakia

2023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Bratislava Slovakia)

by 노블리스트 2023. 5. 30.

헝가리 부다페스트편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Wien, or Vienna) 에 있었던 행사에 참석하면서 또 다른 행선지를 찾아보다가 지도상에서 눈에 들어온 곳이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Bratislava)였다. 사실은 오스트리아 안의 잘츠부르크 (Salzburg)나 할슈타트 (Hallstat)가 좋다고 하여 교통편을 알아보다가 독일이나 이탈리아 등 고속전철이 잘 되어 있는 곳과는 다르게 오스트리아는 신기하게도 도시간 이동이 생각보다 너무 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거리상으로 가까운 브라티슬라바를 가보기로 한 것이었다. 부다페스트와 마찬가지로 플릭스버스 (Flixbus) 편을 이용했다. 플릭스버스는 예매를 일찍하면 저렴한 티켓이 자주 있는 편인데 시간이 촉박하게 티켓을 구입하면 그다지 싸지도 않다. 비엔나에서 출발해서 브라티슬라바 Most SNP 왕복편을 구입했는데 브라티슬라바가 처음이라 정확히 어디서 내려야 하는 지 머뭇거리다가 Most SNP에서 내리지 못하고 마지막 정차지인 니비 (AS Mlynské Nivy) 버스터미널에서 하차를 했다. 가깝기도 했고 시간을 오래 쓸 생각이 없었기에 단순한 실수로 시간을 많이 허비하나 싶어서 고민을 좀 했지만, 동선을 수정해보니 크게 문제될 일은 없었다. 버스가 잘 되어있는 편이어서 승차권을 3장을 산 뒤 동선상 가장 처음에 갈 행선지인 Blue Church로 향했는데, 풀네임으로 검색한 구글지도에서 엉뚱한 교회를 찾아주는 바람에 또 많이 헤매나 싶었지만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실제론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진 않았다. 여행의 동선과 방문지, 그리고 비용에 관해서는 따로 정리를 해두었다.

 

하루/당일 혼자여행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Bratislava Slovakia)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출발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하루여행 (2023년 5월) 본진인 비엔나에서 하루/반나절 여행이 가능한 곳이 사실 별로 없었는데 그 이유는 고속전철이 잘 되어 있는 나라와

nobeldream.tistory.com

 

 

Blue Church라는 이름은 교회 외면을 하늘색으로 칠해서 생긴 이름인 듯 한데 풀네임으로는 Church of St. Elizabeth (Kostol svätej Alžbety)이라고 한다. 위에서 잘 못 간 교회 이름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이름이라서 충분히 헷갈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위의 교회를 갔을 때 느낌이 '어, 이 건물은 뭔가 너무 평범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대로 찾아간 교회의 건물은 그런 생각이 싹 들어갈 정도로 예뻤다. 브라티슬라바 자체가 유명 관광지는 아니어서 그런지 어디를 가도 아주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특히 여기는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마도 동선상 볼만한 곳들이 몰려있는 구시가지 (Old Town)와 조금을 떨어진 곳이라서 그런 것 같다. 니비역에서 잘 못 내리는 바람에 여기가 구시가지로 가는 길에 있어서 이곳을 들렀을 때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늘색의 교회를 뒤로 하고 열심히 걸어서 구시가지 쪽으로 향했다. 열심히 가는 중에 보였던 뭔가 사람들이 좀 몰려있는 건물을 지나게 되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Old Market Hall (Stara Trznica)이라는 곳이었다.

 

 

좀 더 걸어가니 이제 구시가지에 다 다다른 듯 했다. 브라티슬라바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는 Franciscan Church (Františkánsky kostold)과 주위 광장의 분수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이쪽 지역에서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을 보니 여러 건물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Primate's Palace (Primaciálny palác)라는 곳과 Múzeum mesta Bratislavy라는 박물관을 지나갔다.

 

 

 

아마도 브라티슬라바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치는 구시가지 안 곳곳에 있는 신기한 형태의 동상들일텐데, 그 중에서도 추밀 (Čumil)이라 불리는 맨홀과 같이 있는 이 노동자의 동상일 것이다. Schöne Náci 과 Socha Napoleona 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상도 꽤나 눈에 띄는 편이다.

 

 

그리고 브라티슬라바의 교회들 중에서 가장 눈에 잘 들어오는 St. Martin's Cathedral (Dóm sv. Martina)이 보인다. 여기도 가이드와 함께 이동하는 여행객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이제 구시가지는 왠만큼 둘러봤으니 브라티슬라바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성들을 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구시가지와 가까운 브라티슬라바 성 (Bratislava Castle, or Bratislavský hrad)로 가기 위해서 언덕길을 열심히 올랐다. 이 곳에서는 그다지 높지는 않아도 구시가지와 가까울 뿐더러 다뉴브강 그리고 Most SNP 다리까지 잘 보이는 곳이어서 경치가 상당히 좋다. St. Martin 성당도 이 곳에서 보는 경치가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숲 속에서는 숲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제 다시 비엔나로 돌아갈 시간이 멀지 않아서 또 다른 유명한 성인 데빈성 (Devín Castle)을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를 이동했다. 데빈성 역시 언덕길을 열심히 올라가야 했을 뿐만 아니라 입장료도 받는 곳이었는데 관광지로 유명한 탓인지 사람이 꽤나 많이 있었다. 기본적인 인상은 이 곳은 브라티슬라바의 외곽지역인데 동네가 너무 부자동네 느낌이 났다. 그냥 얼핏 생각하기에 산골마을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집들이 상당히 잘 지어진 부촌의 느낌이 확 나는 곳이었다.

 

 

데빈성을 둘러보고 다시 Most SNP로 버스로 이동한 뒤 비엔나로 돌아가는 Flixbus편을 기다렸는데 올 때 여기에서 내리지 않아서 버스가 어디로 오는지 한참을 궁금해했다. 행여나 버스를 놓칠까봐 걱정이 되었던게 사실이다. 다행히 시간 맞춰서 버스가 왔는데 특별히 헤맬 필요가 없을 정도로 눈에 잘 띄는 곳에서 정차를 했다. 예정 시간에 맞게 비엔나로 잘 돌아와서 오후에 있는 다른 일정을 소화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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