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캘리포니아 마운트 디아블로 주립공원 (Mount Diablo State Park California)

아마 이때였던 것 같다. 2022년에 밴쿠버를 갔을 때 꽤나 힘든 코스인 그라우스 그라인드 (Grouse Grind)를 정말 힘들게 완주를 할 수가 있었는데 그 이후로 무릎의 반월판 (meniscus) 연골이 찢어졌는지 어떤식으로 손상이 되어서 걸을 때 불규칙하게 통증이 심해서 꽤 오랫동안 하이킹은 관두고 무릎에 좋다는 자전거를 주로 타다가 3년이상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많이 좋아져서 다시 산을 좀 가보기로 하면서 예전에 몇 번이나 올랐던 디아블로산 (Mount Diablo)를 다시 찾게 되었다.

 

2022 캐나다 밴쿠버 북밴쿠버 그라우스 마운틴 (Vancouver North Vancouver Grouse Mountain Canada)

 

마운트 디아블로 (Mount Diablo)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시각적으로 보면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금방 갈 것 같은데 차를 타고 정상을 올가가도 시간이 꽤 걸리고 하이킹 트레일을 가려고 해도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트레일은 마운트 디아블로를 둘러싼 동네 중에 클레이튼 (Clayton)에서 출발하는 코스이다. 유료로 주차비를 받는 곳이 있지만 주택가와 연결이 된 트에일도 있다. 난 대부분 후자를 선택하는데 무료주차의 잇점도 있지만 트레일에 들어가는 경로가 더 간단한 이유도 있다.

 

클레이튼에서 Regency Dr이나 Mountaire Pkwy을 찾아서 산쪽으로 계속 운전해서 가면 막다른 곳이 나온다. 거기에서 스트리트 파킹이 가능한 곳에서 차를 대고 바로 연결된 트레일헤드로 들어가면 된다. 둘 다 주택가의 길이기 때문에 주차를 할 때 표시판을 제대로 보고 티켓을 받을만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마운트 디아블로 주립공원에서 하이킹을 해서 "정상"을 밟고 싶다면 대표적인 마운트 올림피아 (Mount Olympia), 노스픽 (North Peak), 이글픽 (Eagle Peak), 서밋 (Mount Diablo Summit) 중에서 하나를 골라 올라가면 된다. 난 노스픽, 이글픽, 서밋을 걸어서 올라가봤다. 사실 셋다 올라가는게 만만치 않다. 2-3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싶다면 이글픽이 가장 좋은 선택지라서 이글픽을 주로 올라가는 편이다.

 

 

이번에도 이글픽을 선택지로 하고 하이킹을 시작했다. 리젠시 게이트 (Regency Gate)라는 트레일헤드 (trailhead)가 앞서 말한 주택가에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곳이다.

 

 

이날은 날이 무척이나 더웠다. 리젠시게이트 트레일헤드에서 좀 걷다보면 처음에는 햇볕을 쨍하게 맞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마운트디아블로가 하이킹하기 좋은 점은 나무가 생각보다 많은 편이어서 곧 그늘이 적당히 있는 트레일이 나온다. 꽤 더운 날에도 하이킹을 그래도 문제없이 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그런데 이날은 며칠간 좀 무리를 했는지 기초체력이 꽤 떨어져 있는 시기여서 생각보다 더 힘들어서 사실 이글픽까지 못 올라갔다.

 

 

힘들어서 이래저래 중간에 많이 쉬었더니 시간도 2시간이 넘었다. 가려는 정상도 못 찍고 내려와서 아쉬웠는데 내려오니 잘 내려왔다 싶었다. 컨디션이 좋을 때 다시 오는게 맞다 싶을 정도로 내려오니 탈진이 되어서 무리를 했다면 더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이글픽 정상의 모습은 이전 포스트에서 잘 찾아 볼 수가 있다.

 

2021 캘리포니아 마운트 디아블로 주립공원 (Mount Diablo State Park California)

 

2019 캘리포니아 마운트 디아블로 주립공원 (Mount Diablo State Park Califor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