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스페인 일정 중에서 그래도 시간을 내서 가본 곳이 마드리드이다. 사실 바르셀로나도 갔었는데 마드리드를 다녀오고 난 후에 한 결정이라서 마드리드가 주 목적지였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마드리드가 그래도 조금 더 가까워 보여서였다. 게다가 고속전철을 타지 않아도 두시간 정도면 숙소가 있던 발렌시아에서 갈 수 있는 곳이라서 교통편이 좋다.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마드리드에서 뭘 봐야할 지도 모르겠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감을 좀 잡기 위해서 마드리드 시티 투어 (Madrid City Tour)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마드리드의 관광명소를 여기 저기 다니는 방식이라서 고민을 좀 덜 수 있는 선택이었다. 우선 버스를 타고 얼마 안가서 무작정 내려본 곳이 Biblioteca Nacional de España, 국립도서관이었다. 건물은 무척 예뻤지만 별로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서 또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역시 마드리드 하면 생각나는게 레알마드리드 축구팀이다. 축구장을 봐야겠기에 방문했다.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Estadio Santiago Bernabeu)라는 이름의 축구장이다. 역시 명문 구단의 축구장이라 뭔가 아우라가 넘쳐보인다.

스페인은 아직도 왕이 있는 나라이니깐 수도인 마드리드에 오게되면 갈 수 있는 곳이 궁전이다.

궁전은 규모도 상당했고 볼 거리도 상당히 많았다. 궁전안 방안들을 둘러보게 해놨지만 사진촬영이 금지라 실내 사진은 찍지 못했다.

궁전을 실컷 구경하고 마드리드 시내 쪽으로 나와서 보인 곳 중에 하나가 산미구엘 시장이었다. 타파스 (Tapas) 등 먹거리가 상당히 많았는데 그냥 눈요기만 하고 금방 지나쳤다.

유럽의 어느 역사적인 도시답게 시내 광장도 아주 멋진 곳이었다. 광장을 한참 둘러보다 마침 Jamón ibérico 즉 이베리아 햄 (돼지로 만든 1년 이상 숙성시켜만든 생햄) 여러 생산지들을 모아 행사를 하고 있기에 기웃거려봤다. 여기서 보이는 햄들은 Jamón ibérico de Bellota 라고 하는 이베리아 햄 중에도 가장 고급품에 속하는 이베리아 반도의 흑돼지 중 acorn (도토리)를 먹여 키운 돼지로 만든 햄들이다. 돼지 뒷다리가 먹음직스럽게 걸려있다.

스페인 생햄을 얇게 잘라내는 일은 기술이 필요하다.

별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는데 어느덧 계획했던 시간과 체력이 다 되어서 다시 기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발렌시아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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