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음식을 목적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음식에 그렇게 목숨걸지 않는다. 로컬 음식이나 그 지역의 음식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사람을 "경멸"한다 - 는 절대로 아니다. 음식을 좋아한다면 음식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건 좋은 일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는 시간보다 뭔가를 더 볼려고 하는 성향이 짙어서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 게다가 빠듯한 시간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 베트남의 호치민시를 방문했을 때는 내가 베트남이 처음이기도 했고 할 일이 많이 있어서 여행으로는 그렇게 많이 다닐 수가 없었다. 대신에 여러 음식들을 맛볼 수가 있었는데 음식 사진을 꽤 많이 찍기도 했다.
묵고 있는 호텔은 이번 행사를 위해서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일주일 정도 있는 곳이어서 계약을 하면서 점심식사까지 포함했다고 한다. 아침과 점심을 같은 곳에서 먹었지만 크지 않은 이 호텔의 주방장이 솜씨가 좋은지 항상 다른 음식이 나와서 놀라웠다.
로터스/연꽃 잎에 싸인 볶음밥은 모양도 에뻤지만 맛도 있는 편이었다.

아침으로는 적은 양의 국수류가 번갈아 가며 나와서 쌀국수 뿐 아니라 다른 국수들도 원없이 먹었던 것 같다. 베트남식 커피 (커피에 연유)도 자주 마셨다.

버블티를 파곤 곳이었는데 놀라웠던 점은 배달기사들이 잔뜩 있었다는 거다. 버블티도 충분히 배달이 가능하지만 배달비를 낼 정도로 더운날 버블티가 인기가 있나보다 싶었다.

커피는 프랜차이즈 커피도 많지만 동네 커피점도 무척 많이 있다. 가격도 대부분 착한 편이다.

쌀국수/포 (phở)는 정말 실컷 먹은 것 같다. 사실 포는 베트남 북부지역 음식이라는데 호치민시는 남부지역이라 포를 많이 먹을거라는 생각은 못해서 의외였던 것 같다. 오히려 남부지역 음식이라는 반미 (bánh mì)는 한번도 못 먹었다.
Pasteur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가게는 상당히 유명한 쌀국수 집이라고 한다. 파스퇴르는 이 가게가 있는 길 이름이다.

메뉴가 다양하지만 이 가게는 소고기가 들어간 쌀국수가 유명하다고 한다.


열대지방이라 코코넛이 많아서 그런지 코코넛이 음료수 메뉴로 곧잘 나온다.

어느날 밤에 일행과 함께 놀러나갔다가 렉스호텔 (Rex Hotel)의 루프탑바에서 마셨던 버진 모히토 (virgin mojito)인데 난 이런데 시간과 돈을 쓰는게 이제는 너무 아깝다.

행사의 일부분으로 저녁에 근처의 맥주집에서 식사도 같이 했다. 해산물 위주로 음식이 나왔다.



아침으로 또 국수와, 커피, 바나나, 그리고 술빵 맛이 나는 초록생 빵 한조각이다.

점심으로 먹었던 음식 중에 어린가지 (eggplant)를 염장해서 나온 반찬 같은 음식이다. 가지를 못 먹는데 이건 하나 먹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돼지고기 수육 같은 것도 나왔다.


베트남 음식 중에 유명한 것 중 하나인 반쎄오를 먹을 기회가 있었다. 해산물이 들어간 부침개 요리다. 이 가게도 상당히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반쎄오 말고도 다른 요리도 시켜 먹었다.


하일랜즈 커피 (Highlands Coffee)는 베트남의 스타벅스 같은 곳이다. 원래는 입에도 대지 않는 "아아"를 마셨다. 덥기도 하고 바로 전에 한번 맛을 봤는데 생각보다 커피향이 꽤 있어서 좋았다.

작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에 갔을 때 장염으로 한참 동안 고생해서 이번에는 상당히 조심했지만 그래도 배가 좀 아파서 음식을 반나절 이상 중단을 했다. 다행히 작년에 비하면 크게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너무 안 먹으면 더 아플까봐 호텔 근처의 파리바게트에서 조각케익하나와 아이스민트유자차를 마셨다. 가격이 착하지 않아서 썩 기분은 좋지 않았다. 아마 나름 고급 전략이 아닐까 싶다.


채식전문 식당에 갔는데 음식이 훌륭했다. 고급식당이라 가격이 좀 비쌌지만 여긴 고급일 뿐 아니라 음식이 상당히 좋다.





꽤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내가 시킨 것은 타로 아이스크림.

여전히 속이 좋지 않아서 아침으로 죽, 홍차, 과일주스 이렇게 먹었다.

강황 (turmeric)이 들어간 솥밥으로 유명하다는 식당이다. Cơm Niêu Chú Chen 이란 이름의 식당인데 여러 군데 식당이 있다. 여기도 음식이 상당히 좋았다. 생선찜과 생선탕 같은게 나왔는데 한국식의 맛이 흠뻑났다.





중앙우체국과 노트르담성당 주위에 있는 거리에 있던 북카페 (Book Cafe)에서 음료수를 마셨다.


디너로 어딜 갔는데 거기에서 나온 채소요리였다. 나물 무침 같은 건데 맛있었다.

행사를 할 때 간식으로 나온 베트남 전통 과자 같은 거라고 한다. 이것도 맛있었다. 그런데 색이 초록색이라 기피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며칠동안 계속 배가 좀 아파서 아침은 계속 죽, 국수, 홍차 이런 식으로 먹었던 것 같다.

"콩카페"라는 이름을 어디서 들어봤는데 한번도 못 보다가 마지막 날이 되어서 지도에서 찾아서 근처에 있는 콩카페를 가봤다. 여기가 화이트커피/코코넛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서 아이스로 시켜봤다. 코코넛커피는 별게 아니고 커피에 연유, 그리고 코코넛밀크 이렇게 넣으면 색이 거의 흰색이 되서 그런 거라고 한다. 콩카페는 가격이 꽤나 착한 편이다.



마지막날 점심으로 또 포를 먹으러 갔다. 여긴 파스퇴르와 달리 닭고기가 들어간 포가 유명하다고 한다. 미셀린가이드에서 빕구르망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다.



캄보디아에 놀러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호치민공항으로 와야 했는데 그 다음 비행기 시간까지 텀이 충분히 있어서 공항 밖으로 나와서 저녁을 먹으로 간 또 다른 포 가게에서 국수를 시켜 먹었다.


사진을 보니 왠지 국수만 정말 실컷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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