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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라이프30

20년 지난 2023년 9월은 나한테는 지금 내가 있는 직장으로 온 지 딱 20년이 되는 달이었다. 그리고 그 20년의 대부분의 시간을 지금 있는 사무실에서 보낸 시간이라서 감회가 남다르다. 20년은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난 앞으로 "적어도" 20-30년은 정말로 액티브하게 일을 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맘껏 해보고 싶은 소망인거다. 이제까지 흘러온 20년의 시간은 일을 하는 것 말고도 개인적으로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고생은 항상 하는 거지만 끊임 없는 용기가 필요했었고 앞으로도 필요할 것이다.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건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2024. 1. 23.
2023 시카고 (Chicago Illinois)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항상 있는 학회 참석은 연중 행사라서 이번에도 시카고에 갔다.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역시 난 시카고의 겨울이 좋다. 이유는 내가 지금 거기 살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긴 하지만. 이번에 갔을 때는 시카고 도심을 지나는 철도인 메트라 (Metra Electric) 열차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두어서 흥미로웠다. 떠나는 길에 거리에 시카고 로욜라 대학교 (Loyola University Chicago) 건물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레이크쇼어 메인캠퍼스 (Lake Shore Campus)가 아니라 워터 타워 캠퍼스 (Water Tower Campus)라고 한다. 시카고 로욜라 대학교는 미국에서 유명한 카톨릭 계열 대학교라서 예전.. 2024. 1. 5.
2023 캘리포니아 빅서 (Big Sur California) 빅서 (Big Sur)는 개인적으로 캘리포니아 해안가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름다운 경치가 생각날 때면 좀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브를 해서 가보곤 한다. 2023년 올해 처음으로 빅서를 다녀왔다. 우선 줄리아 파이퍼 번즈 주립공원 (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에 가면 볼 수 있는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인 McWay Falls가 있다. 이 아름다운 폭포를 보고 빅서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인 Nepenthe로 향했다. 여기는 전에도 와 본적이 있지만 경치에 비하면 음식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행히도 뷰값을 프리미엄으로 받기는 해도 음식값이 터무니 없지는 않다. 아마 다음에도 또 오지 않을.. 2023. 11. 21.
2023년 늦여름 샌프란시스코 인근 (San Francisco Bay Area) 올해도 여름이 훌쩍 가버린 것 같다. 아직도 낮에는 꽤나 더운 날이 있지만 아침과 저녁은 꽤나 쌀쌀해졌다. 여름이 다가기 전에 소소한 일들을 간단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8월 초 월넛크릭 다운타운 (Downtown Walnut Creek)에 일을 보러갔다가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어 내가 월넛크릭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분수대를 보면서 좀 앉아 있었다. 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이긴 하다. 월넛크릭 다운타운은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 그 다음날 스틴슨비치 (Stinson Beach)에 갔다. 스틴슨비치는 간 이유가 두가지나 있었는데, 첫번째는 매해 여름마다 한번은 가려고 하는 백사장을 가기 위함이었고, 두번째는 그 계획을 하다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의 미술작품 전시를 스틴슨비치의 공공도서관에서 .. 2023. 10. 7.
고마운 사람들 - 노스탤지어 - 보답 세상을 살다보면 도움이 간절히 필요할 때가 종종 있게 마련이다. 앞으로도 수많은 선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거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적어도 내 인생에서 지금까지 (반 정도 지나간 거라고 생각한다) 꽤나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런 기억들이 어떨 때는 미소를 짓게 만드는 아주 좋은 기억이고 어떨 때는 기분이 좋다가도 다시 돌아갈 수 없으며 보답할 길도 없다는 생각에 약간 슬퍼지면서 노스탤지어에 잠기기도 한다. 이제까지 특별히 생각나는 사람들을 열거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 블로그를 보는 사람이 이 글을 쓰는 이가 누군지 알 확률이 극히 낮아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다면 아마 이게 '나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정말 고마운 마음 뿐이다. 아주 어.. 2023. 8. 13.
2022년이 마무리되어 가는 어느 날 2022년이 저물어 갈 어느 날 (정확히는 12월 15일이라고 사진 정보에 찍혀있다) UC Berkeley (버클리) 캠퍼스에서 아침 나절을 보내고 저녁에는 연말 행사가 있었던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 (Fort Mason)에 있는 General's Residence라는 곳을 갔다. 이 곳은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었는데, 가보니 주차시설이 조금 협소하기는 했으나 연말행사를 하기에 꽤 괜찮은 곳 같았다. 집 안에서 보이는 경치가 상당히 멋있었다. 알카트라즈 (Alcatraz) 섬이 유리창 너머로 잘 보이는 곳이었다. 2023.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