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연말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이리어 SIP (San Francisco Bay Area)

 

SIP이라는 약어로도 자주 언급되는 shelter-in-place의 생활이 벌써 8개월이 넘었다. 당장에 정상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세상은 멈추지 않고 해야할 일은 언제나 쌓여 있다. 자주 가지는 않을 테지만 일하는 장소가 하나 더 생겨버렸다. UC버클리 대학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캠퍼스에 있는 Etchheverry Hall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건물이다. COVID-19의 영향으로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위의 건물이 있는 버클리 캠퍼스의 위쪽으로는 버클리 대학교만큼 유명한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가 있다. One Cyclotron Road라는 어머어마한 이름을 가진 주소를 찍으면 가리키는 버클리 연구소의 메인 게이트 중의 하나인 블랙베리 게이트 (Blaberry Gate)와 위의 건물 중간 쯤 되는 곳에서 버클리 메인 캠퍼스를 바라보며 이런 사진이 탄생한다. 특히 해가 질 즈음의 경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서 벌써 몇 번이나 사진을 찍어봤다.

 

평소에 항상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은 8개월에 걸쳐 주로 주말에 한 번 정도 가는 수준이다. 사무실 근처에 있는 다리가 배를 통과 시켜야 할 때 이렇게 올려지게 될 때가 있다. 한참 왔다갔다 많이 하면서 바쁠 때는 시간을 잡아 먹어서 너무 싫었는데, 출퇴근 시간이 없는 요즘은 한가하게 여유를 가지면서 볼 수 있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낮시간에도 뒷마당을 바라 볼 때가 가끔 있는데, 이 놈의 다람쥐가 자주 드나드는건 알고 있었지만 잔디를 이렇게 열심히 먹어대는지는 몰랐다.

 

 

등산도 멀리가긴 힘들어서 가장 가까운 등산로 중에 하나인 이 곳을 자주 간다. 자주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러 오는 곳인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조금 멀리 올라가봤다. 경치가 좋았지만 이 날 바람이 많이 불어 좀 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