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서 여기저기에서 화려한 장식을 자랑하는 집에 꽤 있다. 올해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이 근처에서 가장 장식을 많이 하기로 알려진 집이 장식을 안한다고 해서 비슷한 수준으로 장식을 하는 집을 한 번 가봤다. 우선 2016년에 촬영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지만 정말 화려한 장식이 볼만한 집의 모습부터 한 번 보자.
올해에 찾아가 본 집도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어 내가 갔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크리스마스에는 휴일이면 산을 주로 가던 전통을 지켜보기로 했다. 걸어서 올라가는 등산이 개인적으로는 좋지만 공교롭게도 비가 오길래 자동차로 산을 올라갈 수 있고 집에서도 가까운 마운트 디아블로 (Mount Diablo) 주립공원을 가게 되었다. 주위의 있는 언덕/산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서 맑은 날에 올라가면 정말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상까지 차로 올라가는데 거의 1시간이 걸릴 정도고 입장료도 $10이나 받고 꽤 규모가 있는 곳이다. 걸어서 정상까지 가는 방법도 있는데 한번 해본적이 있긴 하다. 캠핑을 하지 않는 데이 하이크 (day hike)를 선호하는 내가 해본 트레킹/하이킹 코스를 봤을 때 근 10년간 해본 하이킹 중에서 두번째도 힘든 코스였다. 제일 힘들었던 코스는 거리보다 고산지역이어서 힘들었던 비샵패스 트레일이었다. 이날 비가 조금씩 내리는 데다가 굉장히 춥고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다. 비가 잠시 개일 때 보였던 무지개도 있어 좀 특이한 풍경을 자랑했다.
특히 COVID-19 영향으로 방문자 센터 (Visitor Center)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그 앞의 주차장 만큼 접근 금지여서 조금 밑에 차를 세워두고 짧은 거리를 걸어서 올라가야해서 사실은 더 좋았다. 산은 역시 걸어서 올라가야 맛이 색다른 법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마운트 디아블로를 둘러보면 자주갔던 이글픽 (Eagle Peak)도 보이고 같은 산이지만 이보다는 많이 낮은 여러 봉우리들과 근처의 동네들이 멀리 다 보인다. 날씨가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곳은 충분히 시야가 확보되어서 걱정했던 것보다는 경치가 훨씬 더 좋았다. 옷을 그래도 잘 입고 가서 엄청 추웠지만 추위를 크게 느끼지도 않았다.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3,838 feet; 1,173 미터) 그래도 서울에서 가장 높은 북한산 (837 미터)보다는 한참 높다. 오랜 기간 축적된 기반인지라 지질학적으로 분석해둔 표지판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유익한 정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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