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가노트/교육

미국 대학입시 컨설팅 (셀프 광고 포함)

by 노블리스트 2022. 5. 9.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과연 사람들이 많은 돈을 써가면서 입시컨설팅을 받는다는데 뭐가 정말 중요한 건지 생각해보기 위해서이다.

 

행여나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이나 캘리포니아에 있는 학부모님들 중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따로 연락을 하셔도 좋다. 물론 방문자가 별로 없는 중구난방의 인기 없는 티스토리의 블로그라서 그럴 일은 없을 거라 생각이 든다.

 

평소에 워낙에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다가 여전히 교육기관에 종사하게 있으며 미국 대학에서만 벌써 27년째 경력이 되었다. 거쳐간 학교만 5개의 대학이며 원래는 대학원 과정만 직접적인 경험이 있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학부과정 입학도 약간은 경험이 생기게 되었다. 혈육이 최근에 대학 입시를 마무리했는데 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다. 워낙에 다양한 학교들로 원서를 내는 바람에 간접적/직접적으로 예전에 웬만큼은 알고 있었지만 좀 더 명확히 알게 된 것들이 조금은 있었다. 대략 분류를 해보자면, 아이비리그 (Ivy League), 아이비리그가 아닌 유명 사립대학들, 주민으로서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의 각 캠퍼스들, 외부 주민으로서 타 주의 주립대학교들인데, 정말로 우연인지 몰라도 각 분류에 해당하는 학교들 중 각각 1-2개의 입학 허가를 받는 것을 목격했다.

 

우선 개인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미국대학에 대한 얘기들은 벌써 포스팅해 둔 게 몇 있다.

- 미국의 대학들을 방문해보자

 

미국의 대학들을 방문해보자

미국이란 나라는 그냥 한번 방문해서 좁은 도시나 지역만 다니면 사실 별로 볼 것이 없다. 물론 뉴욕시 맨해튼의 번화한 지역이나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처럼 전세계의 여행객을 어느 정도

nobeldream.tistory.com

- 미국 대학에 대한 사실 그리고 오해와 편견

 

미국 대학에 대한 사실 그리고 오해와 편견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가 있는 부모나 지금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 그 중에서도 미국 대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항상 큰 떡밥이 미국 대학에 대한 순위, 인식에 관한 여러가지 의

nobeldream.tistory.com

입시 컨설팅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면, 우선 많은 학부모들이나 고교생 또는 대학생들은 미국 대학이 원하는 게 뭔지 처음부터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직간접적으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직업으로 아예 입시컨설팅을 하는 경우에는 대학의 입학사정관의 경험이 있거나 고등학교 등지에서 입시카운셀링을 해 본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사실 문제점은 특히나 입학하기가 아주 까다롭고 합격률이 낮은 학교를 중심으로 지원할 때 올바른 조언을 듣는 게 어떨 때는 아주 도움이 되지만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랜 기간 컨설팅을 받을 것을 요구하면서 고액의 컨설팅비가 책정되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담이 많이 든다.

 

컨설팅을 받을 때 다음과 같은 것들은 기본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알고 넘어가자. 우선 학부과정 대학입시를 중점적으로 보면:

 

1. 학점 (GPA): 고등학교의 학점은 어느 학교나 중요하다. 경쟁률이 높은 미국 대학은 대략 3%에서 20%정도로 2022년 기준 형성되어 있다. 3-10%는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아주" 유명한 사립대학들의 경쟁률에 해당한다. 20%까지는 주립대학들 중에서 인기가 있으며 퀄러티가 아주 좋은 대학들은 20%를 보통 넘지 않는다. 따라서 가장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할 것이 unweighted GPA라고 해서 AP나 Honors 학점을 +1 하지 않는 학점을 가리키는데 대략 3.9-3.95 정도가 최소한의 자격조건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쉬운 과목을 들어서 그렇게 받으면 별 소용없다.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어려운 수업을 적당한 시기에 (빨리 듣는다고 좋은 게 아니다) 들어서 거의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아야 한다는 점.

 

2. 표준화시험 (Standardized Test): SAT와 ACT가 있는데 SAT의 경우 1550 (1600 만점) 이상, ACT의 경우 34이상은 또한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한다. 물론 더 좋은 점수를 받으면 GPA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상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표준화시험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명문대학들에서 요구 사항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높이 대두되고 있다. COVID-19 팬데믹의 여파가 어느 정도 사그라들어서 시험을 못 보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고 해도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바뀔지는 잘 모르겠다. 대신 AP 과목의 시험성적이 점차 더 중요시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3. 과외활동 (Extracurricular Activities): 입상실적 (Awards/Honors)를 같은 부류에 넣으면 과외활동이 사실 입시컨설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로 눈에 띌 정도의 입상성적이나 과외활동은 한마디로 얘기해서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가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많은 입상을 했어도 그게 다 학교나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면 아주 들어가기 힘든 학교에서는 그냥 그런 수준이 되어버린다. 예를 들어 지역에서 운동으로 1-2등으로 입상한 기록이 20개 있는 것과 전국대회 3위 입상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으면 더 차이가 난다. 과외활동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데 그것도 똑같이 학교나 지역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많이 집어넣어도 그 영향력이 전국적인 봉사활동이 있다면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리더쉽을 보여주더라도 그 리더쉽 활동의 범위가 얼마나 되냐도 많이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사실 1-3 부분 모든 분야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명문대학교만 주로 보내는 미동부나 다른 곳에 있는 몇몇 대학입시만을 위한 사립명문고등학교를 다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벌써 그 학교 출신들에 대한 자료가 많이 있는 명문대학에서 볼 때 그 고등학교면 어느 정도를 하면 우리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른 흔히 말하는 명문 입시전문 고등학교는 그 숫자가 많지 않다는 걸 기억하자. 웬만한 곳에 있는 아주 비싼 사립고등학교들은 대부분 그 주위에 있는 공립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과 다른 여러 실적이 있는 학생들에 비해 그렇게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위에서 얘기한 1-3의 모든 분야는 거의 대부분 전적으로 학생이 하고자 하면 대부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입시컨설턴트가 나서서 이것저것 하라고 해서 집어넣은 것들이 물론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과연 제대로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가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 중에 과연 입시컨설팅을 받은 경우와 받지 않은 경우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입시컨설턴트가 과외활동이나 입상실적을 늘이기 위해, 즉 스펙을 쌓기 위해 추천하는 것들이 정말로 하기가 "쉬운" 것들이라면 정말로 퀄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에는 입학에 아주 도움이 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예상된다. 요즘은 워낙에 리소스가 넘쳐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