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연말연시 연휴기간 동안 오레곤 (Oregon) 주의 포틀랜드 (Portland)를 가려는 시도를 했었지만 이번에도 실패를 하고 대신에 합의를 본 곳이 더 가까운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이었다. 오레곤 행이 계속 불발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혼자서 드라이브 하기에는 거리가 조금 있는 곳이라서 너무 가는 길 오는 길에 심심할 것 같아서 하지 못하는 것이다. 동행인이 될 만한 사람(들)을 몇 번이나 꼬드겨 봤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어쨌던 요세미티는 이렇게 추운 날에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은 흥미가 있었다 (2013년의 요세미티와 2014년의 요세미티). 날씨가 추우니까 눈과 얼음 때문에 너무 미끄러운 길이면 위험하니까 계속 날씨와 도로상황을 체크하면서 여행에 임했다. 항상 당일 여행으로 오는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일정을 조금 더 넉넉하게 잡아 하룻밤을 근처나 안에서 보내려고 계획하던 중 국립공원 안의 캠프사이트 중에 하나인 커리빌리지 (Curry Village)에 텐트에서 묵을 수 있다는 걸 보고 남아 있는 텐트가 있길래 냉큼 예약을 해버렸다. 추운 날씨라서 그래도 히터가 달려 있는 곳을 잡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텐트라서 너무 춥지만 않기를 바랬는데 다행히도 춥긴 했어도 잠은 잘 수 있었다. 아침에 공동 샤워장에서 샤워도 했다.
겨울이라서 그리고 공사 중이어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꼽히는 글래시어 포인트는 입장이 불가했지만 요세미티 폭포도 볼 수 있었고 꽤나 괜찮은 방문이었다. 요세미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인 아와니 호텔 (The Ahwahnee Hotel)에서 산책도 하고 다이닝룸에서 식사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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