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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라이프 Life

2024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 California)

by 노블리스트 2024. 6. 5.

이제는 좀 질릴만도 한데 한 일년 정도 지나면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보면 적어도 나한테는 매력이 꽤나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작년 12월에 다녀온 이후 또 한번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매년 메모리얼 데이 (Memorial Day)를 기점으로 성수기가 시작되는 공원이기 때문에 너무 복잡한 것을 피해볼 요령으로 메모리얼데이가 시작되기 바로 전 주에 가보기로 했다. 딱 한번 메모리얼데이에 맞춰서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그 좁은 곳에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니까 주차 하기도 너무 힘들었고 차로 이동하는게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에 요세미티를 방문할 때 숙박은 하지 않고 당일로 다녀오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당일로 갈 때는 아침 6시 정도에만 출발해도 일반적인 경우 돌아다닐 수 있는 체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잘 둘러 볼 수가 있다. 시간보다는 체력이 중요한게 많이 걷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는 갈 수 있는 곳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 뻔한 곳도 계속 가보고 싶게 한다는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이다.

 

대략 당일로 가는 요세미티의 일정은 이렇게 진행된다.

 

6시 출발, 10-11시 정도에 면사포 폭포 (Bridal Veil Falls)에 도착해서 폭포 밑으로 걸어가는 짧은 트레일을 다녀오고 난 뒤, 30분-1시간 걸리는 글레이시어 포인트 (Glacier Point)로 이동, 글레이시어 포인트에서 30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다가 터널뷰 (Tunnel View)에서 잠시 주차를 하고 멀리서 보이는 하프돔 (Half Dome)을 위시한 요세미티 밸리 (Yosemite Valley)의 전경을 보면 오후 1시 정도가 된다. 기본적으로 요세미티 밸리는 자동차 도로가 1차선이기 때문에 뭔가를 보려면 주차를 하거나 천천히 가면서 봐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차가 정말로 많이 막힌다. 1차선 도로를 다시 접어들면 출렁다리 (Swinging Bridge)와 작은 교회를 지나고 커리 빌리지 (Curry Village)가 나온다. 커리 빌리지는 점심을 해결하기 좋은 곳일 뿐 아니라 주차장도 크기 때문에 1차선 도로에서 헤매는 게 싫으면 여기 즈음에서 차를 주차를 하고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한인들이 운영하는 가이드투어 프로그램과 조금 다른 점은 난 점심 때는 왠만하면 아와니 호텔 (The Ahwahnee)로 이동을 해서 정말 천장이 높은 식당 (Dining Room)에서 점심을 먹거나 점심을 예약 못한 경우는 적어도 커피나 차를 여기서 해결한다. 호텔이 낡긴 했어도 (지금 한창 공사 중이긴 하다) 사실 이 호텔이 정말로 비싼 방값을 받는 이유는 위치가 정말로 좋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거나 커피/차를 하고선 호텔 뒤 쪽으로 산책을 나가면 정말로 좋다.

 

오후 2-3시 정도가 되서 요세미티의 메인 빌리지 (Yosemite Village)쪽으로 가게 되는데 사실 여기서는 캠핑을 하거나 숙박을 하지 않는 경우는 별로 할게 없다. 자전거 대여소가 여러 군데 있으니 자전거를 빌려서 한 두 시간 돌아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요세미티 빌리지를 벗어나면 바로 다음 코스는 요세미티 폭포를 보러 가는 일이다. 요세미티 폭포 (Yosemite Falls)는 어퍼와 로어 (Upper Falls와 Lower Falls)로 나뉘어져 있으며 짧은 트레일을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둘 다 잘 보인다. 아주 가볍게 짧은 트레일을 따라가면 폭포의 하단부에 다다르게 되는데 메모리얼 데이 시기가 가장 물이 많이 쏟아지는 시기여서 인기가 좋다.

 

오후 4-5시가 되면 이제 폭포를 다 보고 난 뒤 또 다른 요세미티가 자랑하는 엄청 큰 암벽인 엘 캐피탄 (El Capitan)을 마주하게 된다. 엘 캐피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엘캐피탄 초원 (El Capitan Meadow)가 있다. 여기 근처로 주차를 하고선 광할한 목초지를 마주하게 된다 360도로 보이는 아주 큰 바위들과 거대한 엘캐피탄을 보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루 여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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