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하면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 유럽을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많이는 아니더라도 여러번 다녀왔는데 사실 유럽 여행하면 가장 유명한 런던과 파리는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일 때문에 가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 머무는 동안 잠시 시간을 내어 파리를 방문해 보기로 했다. 흔히들 파리나 런던 또는 다른 여러 볼거리가 풍부한 도시들은 하루가 아니라 일주일을 있어도 볼게 너무나 많다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나절. TGV를 타면 스트라스부르에서 2시간이면 가는 거리라 한나절이라도 알차게 보내자 마음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보면 기분이 상쾌해질거라는 기대를 하고선 말이다. 난 파리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은 오르세 미술관이었다. 아무래도 그런 까닭에 많은 곳을 헤집고 다녔지만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에서 보낸 시간이 그나마 가장 길었던 것 같다.
TGV는 생긴게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 뭐 다른 고속철도 차량도 특별한 생김새는 아니다.
동선을 잘 생각하면서 다녔기 때문에 가장 처음 방문한 곳은 루브르 박물관 (Musée du Louvre)이었다. 아침에 개장한 박물관 시간을 잘 맞춰 가서 줄도 그다지 길지 않았고 유명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데도 많이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특히 모나리자 (Mona Lisa)를 여유있게 볼 수 있었다는건 큰 수확이었다.
모나리자만큼은 아니라도 유명한 밀로 (Milo)의 비너스상.
'기타등등'이라고 묶으면 안될 너무나 많은 전시물들.
루브르를 나서서 이제는 오르세로 걸어가는 길. 이날은 비가 좀 와서 땅은 젖어 있었지만 공기가 너무나 상쾌했던 기억이다.
센 (La Seine)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보이는 오르세 미술관의 모습.
미술관 안의 모습들이다. 유명한 작품들이 많을 뿐 아니라 전시물이 상당히 다채로와서 꽤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르세 미술관을 나서서 로뎅 박물관 (Musée Rodin)으로 향했다.
로뎅 박물관은 실내와 야외 전시관이 있었는데 조각가 로뎅의 작품을 전시해놓은 까닭에 야외전시관을 정원처럼 꾸며서 작품과 잘 어울리게 해 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원래 짧은 일정의 파리행이라서 계획이 없었지만 다른 몇 군데의 피카소 미술관을 방문해본 까닭에 파리의 피카소 미술관 (Musée Picasso)도 가보자 싶었다.
사실 규모면에서 다른 곳에서 봤던 성당들에 비해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파리의 명물 중에 하나인 노틀담 성당의 모습이다. 정면만 보고 조금은 실망스러워서 주위를 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게 문제였던 것 같다. 노틀담 성당은 뒷면의 모습이 어떻게 보면 더 유명하다. 파리를 떠나고서 알게 되었다.
그 반면 건물의 크기는 작아도 아주 오래된 그리고 아주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래스가 있는 생샤펠 (Sainte-Chapelle) 성당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여 어둑해질 무렵에야 파리의 명물 중에 명물인 에펠탑 (Tour Eiffel)을 볼 기회가 생겼다. 여러 각도에서 찍은, 그리고 해가 지고 있는 시간에 보여진 에펠탑의 모습.
거의 어두워졌을 때 쯤 에펠탑에서 열심히 걸어서 개선문 (Arc de Triomphe) 를 향했다.
개선문에서 바라본 샹젤리제 거리 (Champs-Élysées).
이제는 어둑이 아니라 깜깜한 밤이 되어서 몽마르트 (Montmartre) 언덕으로 향했다. 사크레쾨르 성당 (Basilique du Sacré-Cœur)은 아주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계획했던 경로에서는 더 이상 갈 곳이 떨어져서 시간이 좀 남아서 성당 안에서 잠시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경건한 시간을 보낼 때는 마음이 정말 평온해진다.
이제 짧은 일정을 마치고 파리를 떠나는 곳에서의 촬영. 여기서 간단한 저녁을 먹긴 했는데 음식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았다. 스트라스부르의 호텔에 돌아와서 많은 박물관/미술관을 다니게 해준 2-day Paris Museum Pass (하루치는 그냥 날려보낸거다)의 사진도 찍어서 남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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