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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캐나다 Canada

2023 캐나다 밴쿠버 (Vancouver Canada)

by 노블리스트 2023. 11. 17.

정말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무리 많아봐야 서너번일텐데 너무나 자주 온 느낌이 드는 곳이 밴쿠버 (Vancouver)다. 작년에는 여름에 왔고 올해는 늦가을에 온 거라서 분위기는 아무래도 좀 다르긴 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즉 여행이라는게 개인적인 여행이 아니라 행사참석차 온 것이라는 거다) 행사장을 가야하는게 주로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행히도 행사장과 아주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얻게 되었다. 참고로 밴쿠버의 Convention center는 정말로 좋은 위치에 있으며 건물 안에서 통유리를 통해서 보는 경치가 정말로 수려하다. 밴쿠버는 아름다운 동네이긴 해도 여행으로 오기에는 좀 심심한 곳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적어도 컨벤션센터의 위치와 감상할 수 있는 수려한 경치는 가히 최고 수준이다. 재미있는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나 와 본 곳이라서 컨벤션센터에서는 사진 한 장 찍은게 없다. 그래도 숙소였던 Fairmont Waterfront에서는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그 이유는 그나마 뷰가 조금 있어서였다. 호텔에 체크인을 할 때 가장 저렴한 방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바다가 바로 앞이니까 바다뷰가 있는 방으로 주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완전히 바다뷰가 있는 방은 돈을 더 내야 하지만 그래도 바다가 조금 보이는 방은 해 줄 수 있다고 덥석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방이 4층이어서 아주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바다가 보이는 방을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워낙에 생각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어디 놀러갈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내가 밴쿠버에 머루르는 9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비가 꾸역꾸역 내렸기 때문에 놀러를 가고 싶어도 힘들었을거다. 그래도 떠나는 날의 비행기가 저녁이었고 미술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Vancouver Art Gallery를 가보기로 했다. 호텔과 가까운 곳이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은 맡겨두고 걸어서 갔다. 그런데, 미술관이니만큰 들어가기 전에 본 건물은 꽤나 예뻤고 미술관 앞에서 무슨 행사도 하는 듯 했고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선 미술관을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캐나다 달러로 30불이 넘는 입장료를 받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많이 실망스러웠다. 소장품의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전시물이 밴쿠버의 부촌 이미지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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