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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캐나다 Canada

2024 캐나다 토론토 (Toronto Ontario Canada)

by 노블리스트 2024. 6. 18.

캐나다 분들에게는 그다지 즐거운 얘기는 아니겠지만 캐나다 중에서도 토론토는 나에게는 그렇게 흥미가 가는 도시는 아니다. 일이 있어 토론토에 갈 일이 생겼다. 여느 때와 비슷하게 4박 5일 간의 일정이었고, 그래도 최근에 따르려고 하는 루틴의 하나로 다른 도시에 있을 때 뭐라도 하나 흥미로운 걸 해보자라는 의미로 생각해본 것이 박물관이나 미술관 방문이었다.

 

토론토에서 가장 잘 보이는 랜드마크이자 명물이라면 CN 타워 (CN Tower)가 있다. 여기는 벌써 두 번이나 올라가 봤다. 차가 있다면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s)를 갈 수도 있겠지만 팬데믹 이후로 렌트카의 물가가 너무 올라버려서 차를 빌리는 건 너무 사치라고 생각되어서 입장료만 내면 갈 수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보다가 온타리오 미술관 (Art Gallery of Ontario)를 가보기로 했다.

 

우선 미술관의 외부는 이렇게 생겼다. 아주 복잡한 거리인 차이나타운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그런 위치인데 묵고 있던 숙소가 CN타워 근처였는데 경전철을 이용해서 근처 역에서 내려 차이나타운을 통과해서 이 곳에 도착했다.

 

입장료를 내고 미술관으로 입장하면 중앙에 떠억하니 보이는 모습이 이렇다.

 

항상 그렇듯이 우선 2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 뒤 천천히 작품 감상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색감이나 구도를 가진 작품들이 생각보다는 있는 편이어서 결코 지겹지는 않았다.

 

특히 2층의 전시물 들 중에 창문을 마주하고 있는 곳은 개방감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조금은 신기한 미디어를 이용한 전시물도 있어서 새삼 즐거웠다. 현대 미술가인 KAWS의 작품이 상당히 많았는데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 더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1층으로 내려오니 여느 미술관에나 있을 법한 화가들인 피카소, 고갱, 드가 등의 작품들이 많지는 않지만 화풍을 익히 아는지라 쉽게 눈에 들어왔다. 이들 중에는 드가의 작품을 제일 좋아하는 편이긴 하다.

 

1층에는 간단히 식사를 하거나 커피/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카페도 미술관의 일부이기 때문에 조형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창문 쪽을 잘 보면 CN 타워도 눈에 들어온다.

 

미술관 (Art Gallery)를 표방하고 있지만 일반 박물관처럼 다른 나라에서 가져온 장식품 들도 전시가 되어 있다. 충분히 미술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볼만한 섹션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색감이 가득한 글래스 장식 (스테인드 글라스라고 보면 된다) 도 전시되어 있다.

 

감상을 마치고 나가려다가 2층에서 이미 봤지만 Acute Art app을 다운 받아서 구동을 하면 이런 AR 영상을 구현된다는 권장사항을 무시하고 올라갔던걸 기억해서 앱을 깔고 다시 올라갔다. 이런 아무 것도 없는 3차원 공간이 앱을 통해 이렇게 새로운 형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림자까지 구현이 된 걸 보니 꽤 신경을 썼나 보다.

 

 

눈요기는 충분히 했으니 좀 피곤하기도 하고 정말로 이번에는 미술관을 나서려다가 베이스먼트로 가면 뭔가 더 있다는 거다. 모형배를 잔뜩 전시해 놓은 곳인데 전시물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미술관에서 충분히 즐겼기 때문에 다른 미련은 없이 떠날 뻔 했지만 같은 행사에 참석한 지인들을 만나서 저녁을 할 기회가 있었다.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인 중 하나가 미슐랭 어쩌구를 받은 태국음식점을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줄이 좀 있는 편이어서 기다리긴 했지만 태국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기다렸다가 먹었다. 음식은 상당히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었다. 맛도 충분히 좋았다. 식당 이름은 PAI. 미슐랭 가이드 (Michelin Guide)에 소개되는 음식점이긴 해도 별이 붙은 식당은 아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맛이 없다거나 그런건 아니라서 태국음식이 땡기면 가볼만 하다. 아마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소문이 나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굉장히 사람이 많은 곳이라서 줄이 긴 편이라 식당에서 기다리는걸 원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조금이라도 유명한 식당들은 식사 시간에 맞춰 가면 다 줄이 긴 편이다.

 

전날 저녁은 거하게 먹고 떠나는 날이 다음 날이 되어서 묵고 있던 숙소를 떠나 공항으로 향했다. 묵고 있던 숙소의 위치가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사진 한 장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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