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선인장 (cactus) 그리고 다육식물 (succulent)가 꽤 있다. 자그마한 잔디밭도 있는데 토양이 별로 좋지 않아서인지 햇볕도 잘 받고 물도 자주 주는 데다가 비료까지 뿌려주는데도 상태가 좋지 못해서 실망이 크다. 물절약을 위해서 인조잔디로 바꾸고 싶은데 설치하는 비용을 알아보니 만만치 않다. 그래서 잔디는 최대한 듬성듬성하더라도 그리고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아도 왠만하면 유지는 해보려고 한다.
선인장, 그리고 다육식물은 같은 것은 아니지만 키울 때 물도 대충 줘도 되고 햇볕이 쨍쨍한 곳에 나둬도 생명력이 끈질기다. 실내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도 몇십년 전에 시도해봤다) 기본적으로 나처럼 식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선인장도 다육이도 방치된 채로 죽어갈 때가 허다하다.
그래서 집에서는 밖에 나둬서 햇볕도 잘 받게 하고 물은 최대한 적게 (1-2주에 한 번 정도) 그리고 잔디에 뿌리는 물을 직간접적으로 맞게 해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손이 덜 가고 멀쩡하게 키울 수 있는지 이제 한 3년 정도 실험 중이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선인장과 다육식물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
얼마전에 보니 직장 근처에서 관리가 일정하게 이뤄지는 대규모의 다육이 화분들이 보여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사이즈만 다르지 집에 있는 것도 별반 다름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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