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투어에 빠져있는 시점에서 LA로 오면서 LACMA말고 다른 곳을 물색하다가 눈에 띄인 곳이 더 브로드라는 현대미술관이었다. 무료입장이라고는 하는데 특이한 전시물 중에 하나인 Yayoi Kusama's Infinity Mirror Rooms (방이 두개가 있다고 한다) 중 하나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라 예약을 꼭 해야 한다고 해서 예약시간을 보니 갈 수 있는 시간이 수요일 아침시간 밖에 없어서 그렇게 예약을 하고선 방문했다. 미술관을 입장해서 보니 인피니티 미러룸은 예약을 한 사람만 볼 수 있게 해놓았을 뿐 아니라 줄도 길고 (예약시간보다 한 10분 정도 늦게 볼 수 있었다) 룸에 입장해서 딱 1분만 볼 수가 있었다. 룸이라는게 약 너비는 1미터 그리고 길이가 5미터가 안되는 플랫폼에서만 있을 수 있는 곳이었다. 뭐 그래도 예약해서 보는 맛은 충분히 있었다. 더 브로드가 위치한 곳은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Walt Disney Concert Hall)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콜번 음학대학 (Colburn School)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술관이 개장하는 시간인 11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침을 건너편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와 치킨크로켓으로 해결했다.
우선 입장하자마자 간 곳은 거의 유일한 목적인 인피니티미러룸으로 향했다.
위의 사진들이 맘에 든다면 방문을 적극 추천한다. 1분의 짧은 경험을 끝내고 다른 메인 전시물을 봐야 하는데 현대미술 중에서 contemporary는 그닥으로 생각하는 편이어서 아예 그냥 갈까 하다가 본 전시장에 가보긴 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컨템포러리하면 생각하는 앤디 워홀 (Andy Warhol)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Roy Lichtenstein)의 작품들도 당연히 있었다. 그 중에서 리히텐슈타인은 작품은 꽤나 숫자가 많았다. 싫어하지는 않아서 그래도 흥미롭게 전시물을 열심히(?) 감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르네상스 시기에 그려졌던 이탈리아에서 유행하던 화풍보다는 컨템포러리가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시간을 꽤 잘 보낼 수 있었다. (피렌체를 두번이나 가봤는데 우피치 미술관은 두 번 다 패스를 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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