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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문화 Culture

2025 중국 산둥성 린이 은작산 한묘 죽간 박물관 (Yinqueshan Han Tombs Bamboo Slips Museum Linyi China)

by 노블리스트 2025. 9. 18.

우선 한자를 쓰는게 가장 정확하겠지만 내 한자 지식이 워낙에 일천한 관계로 최대한 한국어와 영어로 쓰려고 하는데 이 곳은 산둥성 린이시에서 최근에 (1972년) 발견된 죽간 (대나무에 글씨를 써서 책으로 만든 것)을 전시해 둔 곳이다.

 

 

이 박물관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한나라 시대의 무덤 (누구의 무덤인지는 모르지만)이 발견되면서 죽간이 많이 발굴되었는데, 이 죽간이 그 유명한 손자병법과 손빈병법이란 점이다.

 

 

손자병법, 손빈병법의 원서는 아니겠지만 왜 이 발견이 중요하냐 하면 1972년 전까지는 "손무 (손자)"가 실존 인물이었는지가 의심이 되면서 그 후손 (일거라고 짐작되는) 손빈이 손자병법을 저술했다는 의견이 꽤 있었는데, 두 권의 책이 따로 존재했었다는 실물이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즉, 이 죽간이 다 사실이라면 손무/손자와 손빈은 다른 사람이며 둘 다 "병법"을 기술했다는 점이다.

 

박물관 전체가 이 대나무 출판물에 대한 전시라서 약간 지겨울 수가 있다. 하지만 이 "손자병법"이 가진 엄청난 역사적 무게가 있기 때문에 손무, 손빈에 관한 얘기들도 알기 쉽게 전시가 되어 있어서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즐길거리는 충분하다.

 

손무 (손자)의 얘기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실존인물이었냐는 의문이 많이 생겼지만 손빈의 이야기는 좀 더 확실한게 있다. 손빈의 이름에서 "빈"이라는게 무릎과 관련된 한자인데 친구의 배신으로 형벌을 받아 무릎의 연골이 제거되면서 걷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친구 "방연"이 이런 배신을 하면서 승승장구하게 되지만, 결국은 손빈의 승리로 끝이나는 스토리이다.

 

대나무만 실컷 보다보면 지겨울까바 3층에는 특별전시관이 있어서 흥미로운 걸 돌아가면서 전시하는 듯 하다. 내가 갔을 때는 린이에서 발견된 건 아니지만 또한 어떤 부호의 무덤이 발견되면서 발굴된 보물을 전시해뒀는데 화폐로 쓰여진 동전, 금덩어리 이런게 많아서 눈이 즐거운 전시장이었다.

 

 

본박물관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볼만하다. 특별전시관은 입장료를 따로 받기는 하는데 그렇게 비싼 가격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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