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미국 동부 대학 캠퍼스 투어 -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하버드 MIT (Tour of East Coast College Campuses)
by 노블리스트2025. 5. 2.
2017년 여름에 미동부를 여행하게 되었다. 일이란 명목없이 순전히 여행으로간거라 여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는 기회였다. 같이 동행한 사람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나도 관심이 있는 미 동부의 여러 대학 캠퍼스를 주로 많이 구경했었다.
먼저 예일대학교 (Yale University)를 방문했다. 예일은 코네티컷 주의 뉴헤이븐 (New Haven, Connecticut)이란 곳에 있다. 예일대학교의 캠퍼스는 상당히 고풍스럽고 잘 관리가 되어 있어서 상당히 예쁜 캠퍼스 중 하나로 생각된다. 이 곳의 단점이라면 뉴헤이븐 이란 동네가 치안도 안 좋은 편이고 대학교를 빼면 좋은 동네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이란 점이다. 어쨌든 대학 캠퍼스만 보면 그런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보스턴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우선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예일대학교 캠퍼스를 먼저 보고 그 다음은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프린스턴 대학교 (Princeton University)까지 왔다. 예전에 한번 와본 적이 있는 캠퍼스였는데 그 때는 밤에 와서 건물이나 전체 분위기를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프린스턴 대학교는 프린스턴이란 동네도 (아주 부자동네 이런 건 아닌데) 학생들이 지내기에 좋은 동네 같이 보이고 캠퍼스는 사람들이 말은 잘 안할지 몰라도 내 기준에선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곳이다.
프린스턴까지 왔으면 대학과는 별도의 기관인 고등연구소 (Institute for Advanced Study)도 가보자 싶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Einstein)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여긴 캠퍼스 투어라던지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구경하러 오는 곳은 아니다.
하룻밤을 자고 난 뒤 다시 행선지는 북쪽으로 향했다. 뉴욕 맨해튼 (Manhattan)으로 갔다. 뉴욕은 여러번 방문하였지만 유명 박물관/미술관은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엔 그 유명하다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가려고 하다가 개인의 취향문제로 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로 계획을 변경했다. 역시나 난 그림들이 좋다. 그리고 뉴욕 모마 (MoMA)의 그림들은 정말로 좋은게 많다.
맨해튼에는 여러군데 LOVE sculpture가 놓여져 있다. 난 이 조형물을 다른 데서 본 적이 있다. 이번에 세번째일거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그리고 필라델피아에서 봤기 때문이다.
모마를 지나 맨해튼을 북쪽으로 빠져 나오면서 들릴 수 있는 학교인 컬럼비아 대학교 (Columbia University)의 Morningside Campus도 잠시 방문을 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캠퍼스는 위치가 위치인지라 정말로 "조그맣다." 그리고 캠퍼스 건물 투어에서는 그다지 볼 것도 없다. 하지만 여기 캠퍼스에는 정말 좀 아는 사람이라면 눈길이 안 갈 수 없는 동상이 있다. 알마 마터 (Alma Mater)라고 쓰여진 동상인데 일반적으로 "출신학교"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현대 대학교의 원조인 볼로냐 대학교가 알마마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다면 분명히 고등교육의 역사를 좀 아는 분이다.
또 하룻밤이 지나고 이젠 보스턴 (Boston) 근교에 있는 곳들을 방문하였는데 보스턴에 들어서고 나서는 계속 장대비가 내려 빗속을 여러번 걸어다녀야 했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모교인 웰즐리대학 (Wellesley College), 그리고 브라운 대학교 (Brown University)를 짧은 시간이었지만 각각 방문할 수 있었다.
미국의 대학가라고 하면 보스턴, 그 중에서도 보스턴 근교인 케임브리지 (Cambridge)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교 (Harvard University) 그리고 MIT는 역시 빼놓을 수가 없다.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에는 가장 인기 있는 곳 중에 하나가 쟌하버드 (John Harvard)의 동상이 있는 곳인데 이 동상의 발을 만지면 ... 미신 비슷한게 있어서 발부분이 색이 다르다. 중앙 도서관이 웅장하게 있고 또 캠퍼스 밖으로 나오면 하버드 스퀘어 (Harvard Square)란 곳이 있는데 여기에 학교북스토어가 아주 크게 있다. 하버드 관련 기념품을 사려면 여기에서 사면 된다.
하버드를 보고 나면 당연히 그 이웃학교/자매학교인 MIT를 방문하는건 자연스러울 일일테다. 내가 방문했을 이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캠퍼스를 돌아보긴 힘들었다. 그래서 저녁 시간이 다 되고 해서 대학교 안의 식당가에서 음식을 사서 호텔방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또 하룻밤이 더 지나고 마지막으로 공항으로 가는 길에 들린 곳이 보스턴 칼리지 (Boston College)였는데, 여전히 비가 오고 있던 때라서 뭘 보려고 해도 볼 수는 없었다. 이름은 "보스턴" 칼리지이지만 체스트넛힐 (Chestnut Hill)이란 동네에 있다. 근교라고 보기에도 보스턴에 바로 붙어 있는 곳이라서 보스턴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대학 캠퍼스 구경은 이제 실컷 했으니 공항가기전 보스턴에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팍 (Fenway Park) 근처에서 식당을 우선 찾아보다가 왠지는 모르겠지만 포기를 하고 다른 데를 가보기로 했다.
보스턴에 이쪽을 운전해서 가다보면 항상 눈에 들어오는 버클리 음악대학 (Berklee College of Music)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