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1942년 1월 8일 - 2018년 3월 14일) 의 사망은 물리학/천문학계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대표하는 큰 별이 진 사건이라 많은 언론기관의 보도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호킹의 발자취 근처에도 못간다고 생각하기에 그의 업적을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으나 그가 천재였다는건 이의가 없다.
천재하면 언제나 떠오르는 이미지는 역시나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1879년 3월 14일 - 1955년 4월 18일, 호킹과 아인슈타인은 둘다 76년을 살았다) 인데,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가끔 찾아보는 아인슈타인의 위키 항목을 볼때마다 아쉬운 점이 있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호킹과 아인슈타인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업적면에서 비교했을 때), 아인슈타인은 호킹이 가지지 못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이다. 근데 그 아인슈타인의 노벨물리학상은 나도 어렸을때 들은 바로는 그 유명한 상대성이론으로 받은게 아니라 광전자효과를 발견한 것으로 수상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한글로 나오는 아인슈타인에 대한 위키항목들 (위키백과, 나무위키 등) 또는 왠만한 다른 아인슈타인에 관한 얘기들에서 항상 나오는 얘기다. 하지만, 여기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
우선 아인슈타인이 받은 노벨 물리학상의 정확한 영어 citation은 이렇다. "for his services to Theoretical Physics, and especially for his discovery of the law of the photoelectric effect". 자 이제 뭐가 문제인지 느껴지시는가? 광전자 효과(의 법칙) = the law of the photoelectric effect는 이 citation의 뒷부분에 나온다. '특히 '(especially) 하나의 예로 제시된 것이다. 이 문단을 '잘' 해석해보자면, 아인슈타인은 노벨물리학상을 그가 이론물리학에 끼진 지대한 공헌들 (his services to Theoretical Physics) 때문에 받았다는 뜻이다. 그 공헌들 중에는 당연히 상대성이론도 들어가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당시에 상대성이론이 과연 실제로 측정이 되고 쓸모가 있는 것인지는 의견이 분분해서 그 말을 직접적으로 집어넣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한글로 된 문헌에 있는 것처럼 아인슈타인이 광전자효과'로만' 노벨상으로 받았다는 건 심각한 오류임에 분명하다.
행여나 이 글을 (그럴리는 없겠지만) 읽을지 모르는 위키항목 저자나 아인슈타인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서 책이나 기사를 써본 분들이라면 한번쯤 오류에 대한 수정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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