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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사상 Thought

행복이나 평화가 목표가 되면 오히려 더 괴롭다

by 노블리스트 2019. 7. 30.

오랫동안 경험해왔고 느껴왔던 점이라서 갑자기 생각이 난 김에 글을 남겨보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전 (xx와 또는 xx를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에요.' 라는 식의 얘기를 한다. 분명 듣기에 좋은 말이고 그 뜻도 분명해 보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현실은 '행복'이라는 의미를 강조할 때 분명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쉽게 얘기하자면 행복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자신에게 '난 행복할거야'라는 세뇌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배웠을 수도 있는 '알랭 (Alain)'이라는 작가가 쓴 '행복론'에서 어느 정도 언급되었듯이 일을 하면서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난 일하는 직장에서 행복하고 말거야'라는 식으로 해석을 하여 '행복추구'가 목표가 되어버린 경우가 많이 있는데, 다시 말하자면 대부분 그런 경우는 일하면서 행복하지 않거나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서 기인한 것이라근 것이다. 실제로 직장에서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정말로 소수의 사람들만이 느끼는 감정이란 것은 각종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 있다.

무엇인가를 즐기는 것은 어찌보면 쉬운 일일 수도 있지만,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 된다면 정말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자기의 '행복'에 대한 집착이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짐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하게 될 수 있다.

즉, 행복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행복'을 자신한테 또는 남에게 주입시키는 것은 꽤나 위험도가 높은 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비슷한 예로, 특히 개인적인 경험이 많이 감미된 바로는 '심적인 안정' 역시 비슷한 부류라고 할 수 있다. 개개인이 살아가는 그 많은 순간들이 언제나 평화롭지많은 않다. 많은 내외부적인 이유로 마음이 심란하여 그럴 때면 난 정말 '평화'를 갈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 '평화'를 정말로 많이 부르짖었고 갈구했다. 이 역시 불안감에서 기인한 것인데, '평화' '안정'을 자신에게 주입시키는 것은 어찌보면 똑같이 위험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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