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도 싫겠지만 인류에게 닥치는 수많은 어려움 중에 질병이 빠질 수 없다. 질병이라는게 아주 간단한 하지만 효과적인 치료약이 없는 감기 같은 것도 있지만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는 (대부분 갑자기 생긴게 아니라 원래부터 뭔가가 있다가 터지는 경우가 많지만) 심장질환이라던지 뇌혈관 문제, 암, 치매 등 경도가 아주 심한 (중증) 질환은 그 어려움의 정도가 아주 거대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질환 등은 가만히 놔두거나 이미 잘 개발되어 있는 약을 복용하거나 간단한 수술 등을 통해 치료가 대부분 가능하다. 하지만 중증 질환의 경우에는 자칫하면 시기, 치료의 방법,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들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럴 때 흔히 듣는 얘기가 '어느 병원'에 가야될 지, '어느 의사'를 찾아야 할지 의료비를 어떻게 마련할 지, 여러 가지 고민들이다.
일반적으로 '좋은 병원', 즉 흔히 얘기하는 유명한 병원에 일반적으로 '좋은 의사'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게 된다.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실력 있고 좀 더 시설이 더 갖춰져 있고 좀 더 경험이 많은 곳이 낫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여기 저기에서 어느 병원의 누구 누구 의사가 어떤 수술을 잘한다더라든지 어떤 병에는 어느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든지 정보가 많이들 돌아다니게 된다.
물론 좋은 의사를 찾아가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자신의, 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의사에 손에 생명을 맡기는 것은 무모한 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에 누군가가 중증 질환을 치료할 때 '의사의 실력'과 '환자의 태도' 중 어느 것이 더 생명의 연장에 더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는가 물어본다면 나는 후자, 즉 '환자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상식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중증 질환일지라도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고 정상적으로 새로운 의학기술, 의학정보를 항상 업데이트하는 정상적인 의사, 정상적인 병원이라면 질병의 치료 방법은 대개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현대의학은 기본적으로 약과 수술을 기반으로 한다. 약이라는 것은 질병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때, 아니면 증상을 통해 충분한 의심이 되고 약의 부작용이 미미한 경우, 처방되고 사용되는 것인데, 제대로 된 처방이 내려진다는 가정 아래 약을 통한 치료는 100% 환자의 태도와 환자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수술의 경우는 실력 있는 외과의의 기술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은 역시 100% 환자의 태도에 달려 있는 것이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류에게 생기는 무한한 질병들을 이겨내는 방법은 '최고의 의사'를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교육을 통한 '최고의 환자'를 만드는 일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현대 기술이 정말로 너무나 발달하여 의사가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은 아마 대부분 초고도의 인공지능이 대채하게 될 미래가 생각보다 빨리 도달하지 모른다. 그리고 더 먼 미래가 될 가능성이 많지만 새로운 약들이 현재의 중증 질환을 거의 모두 이겨낼 수 있게 된다면, 정말로 많은 질병의 치료는 '의사'가 아니라 100% '내 자신'의 태도와 의지로 이겨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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