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테네시 린치버그 잭 다니엘 디스틸러리 (Jack Daniel Distillery Lynchburg Tennessee)

학회 참석차 테네시 주의 내쉬빌 (Nashville, Tennessee)를 가게 되었다. 가기 전 한참을 고민하다가 예약한 아파트먼트 룸이 이래저래 걸어다니기 먼 것 같아서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에 그날 바로 렌트카를 예약을 했다. 일정 중에 시간이 좀 나는 거 같아 한 반나절 정도는 조금 멀리 가보고 싶어서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다. 20년도 더 된 과거에 내쉬빌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3년간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차로 여기저기 좀 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이 참 그 때는 시간이 더 많았을텐데 왜 혼자서 여행하는 방법을 몰랐었을까하는 거였다. 우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미국산 위스키로 유명한 잭 다니엘 (Jack Daniel) 양조장 (Distillery)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 근처에서 살 때도 여기 가볼만 하다는 얘기는 상당히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 오랜 기간 동안 한번도 이곳을 온 적이 없었다. 린치버그 (Lynchburg)라는 동네에 이 양조장이 있다. 아주 시골길을 열심히 달려가다 보니 동네가 나오자마자 여기저기 잭다니엘 양조장 투어에 관한 표지판이 많았다. 주차하는 곳을 찾아 주차를 했는데 다행히도 별다른 주차비는 받지 않았다. 정확히 양조장의 위치가 어디인지 몰라서 멍하게 있다가 보니 여기 방문자 센터가 있었고 양조장 투어로 가는 셔틀버스가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투어 요금을 지불하고 갈만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셔틀버스를 타고 와이너리 투어를 가는 것처럼 그냥 쓱 한번 보는 것을 원했다.

 

 

셔틀버스가 내려주는 곳에서 조그만 걸어가니 투어가 시작하는 곳이 나왔다.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처럼 건물이 뭔가 관광객을 맞이하는 느낌이 확 났다.

 

 

투어를 시작하고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이 곳에는 전시물들이 많이 있었다. 간략한 잭 다니얼 위스키의 역사와 제조 방법등을 소개해주는 전시물이었다. 그리고 창업자인 잭 다니엘의 석고 동상이 인상적이었다.

 

 

잭다니엘 양조장 하우스가 있는 곳은 아주 경치도 좋고 조그만 냇물이 흐르고 한적한 곳이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정말 캘리포니아의 왠만한 와이너리 보다 나은 듯한 느낌이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려고 보니 셔틀버스가 올려면 시간이 좀 남은 듯 해서 안내원에게 걸어서 가면 얼마나 먼지 물어봤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바로 길 건너란다. 셔틀버스를 타면서 태블릿으로 게임을 하는 것에 열중해 있어서 위치파악이 안 된 탓도 있었지만 셔틀버스의 목적이 조금 뱅뱅 돌아오면서 린치버그의 다른 곳을 안내해주는 역할도 있었던 기억이 났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걸어올걸 했지만 여름에 이쪽 동네의 날씨는 짧은 거리라도 걸어다니긴 좀 힘들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