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우연한 기회에 아주 잠시 일본 고베 (Kobe)에 갈 일이 생겼다. 하루 동안 일이 있어 가는 거였는데 그 전날 도착해서 그 다음 날 와야하는 일정이었다. 그러면 조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었을 거 같았지만 비행편이 아침에 도착해서 오후 늦게 출발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합해서 반나절 정도 시간이 있었다. 고베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고베규 (Kobe Beef)라고 알려진 아주 부드러운 소고기가 있지만 소고기 안 먹은지 오래되어서 고기 말고 뭐가 반나절을 즐길 만한 게 있나 보다가 근교의 온천과 이웃 도시에 있는 유명한 성 방문을 계획하였다. 묵고있는 호텔과 일을 하는 곳이 고베의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어서 고베시를 볼려면 따로 나가야 할 것 같아 첫날에 도착했을 때 곧장 온천에 갔다가 오면서 기운이 나면 고베시를 조금 둘러보기로 생각하면서 그렇게 떠났다.
고베에도 공항이 있지만 비행편을 잘 살펴보니 오사카 간사이 국제 공항 (Kansai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입국을 하면 곧장 고베 공항으로 가는 페리 (ferry)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사이 공항에 우선 도착해서, 베이 셔틀 (Bay Shuttle)이라고 불리는 배편을 구입한 뒤 공항에서 피어 (Pier)로 가는 버스를 탑승했다.
베이셔틀을 타니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도 많이 보이고 저 건너편의 고베공항도 어렴풋이 보이는 듯 했다. 30분 정도 걸리는 배편은 갈 때는 편안히 갔는데, 올 때는 기후가 아주 나빠서 많이 흔들리는 바람에 약간의 멀미가 있었다.
고베 공항의 카이조 엑세스 터미널 피어 (Kaijo Access Terminal Pier)에 도착한 뒤 여기서도 다시 버스를 타고 고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는 포트라이너 (Portliner)라는 전철역이 있어서 이틀을 묵어야 하는 호텔인 포토피아 (Kobe Portopia Hotel) 호텔로 쉽게 갈 수가 있었다.
호텔에 짐을 맡겨 두고 곧장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고베의 교통의 중심인 산노미야 (Sannomiya)로 나갔다. 여기서 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탔었다. 온천을 다녀온 후 해가 지기 전에 고베시의 북쪽에 있는 예전에 외국인들이 살았다는 집들이 모여있는 기타노 이진칸 (Kitano Ijinkan) 거리로 향했다. 기타노 이진칸 거리의 입구에 자리 잡은 스타벅스 (Starbucks)가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오래된 가옥을 커피숍을 변경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고느적한 느낌이 흠뻑나는 그런 곳이다.
이진칸 거리는 언덕배기 위에 있어서 더운 날 올라가려면 꽤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다지 기대가 없어서 많은 시간을 보내진 않았는데 거리가 나름대로 관광지 나름의 매력은 충분히 있었다.
이진칸 거리에서 눈요기를 마치고 다시 산노미야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다시 마주쳤던 스타벅스를 이번에는 건너편 길에서 사진으로 담아봤다.
조금 더 걸어내려 오다가 본 눈에 띄 곳이 있었는데 Darvish Court라는 곳이었다. 지금은 미국 메이져리그 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출신 투수인 다르빗슈 유 (Yu Darvish)의 조그만한 박물관이 있는 곳인것 같았다.
반응형
'여행노트 > 일본 Jap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일본 교토 나라 오사카 히메지 (Kyoto Nara Osaka Himeji Japan) (1) | 2023.03.24 |
---|---|
2022 일본 교토 오사카 오카야마 (Kyoto Osaka Okayama Japan) (1) | 2022.12.18 |
2019 일본 히메지성 (Himeji Castle Japan) (0) | 2019.09.08 |
2019 일본 고베 아리마 온천 (Kobe Arima Onsen Japan) (0) | 2019.09.08 |
2010 일본 교토 나라 하코네 오사카 난바 요코하마 (Kyoto Nara Hakone Osaka Nanba Yokohama Japan) (0) | 2016.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