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라고 하는게 그나마 나을 듯 하다. 어쨌거나 시간을 내어 10여년 전, 2019년, 그리고 또 작년에 다녀온지 얼마 안 된 일본을 또,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인 교토 (Kyoto)를 또 가게 되었다. 대만을 경유하는 항공편이어서 타이완의 타오위안 공항 (Taoyuan Airport)을 경유하게 되었다. 공항에서 빈 시간이 좀 있어서 샤워를 했다. 안내판에 잘 나와 있지는 않지만 2터미널에서 VIP Lounge로 가는 방향으로 가면 있다. Godiva 초콜릿 상점 바로 앞이긴 한데 상점이나 식당은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VIP라운지 방향이라고 기억해 두면 쉬울 것 같다. 교토에서의 숙소는 지난 방문 시에 묵었던 숙소를 운영하는 Resi Stay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다른 위치에 있는 방을 구했다. 일반 호텔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더 편했다. 그리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간사이 원패스 (Kansai One Pass)를 구입했기 때문에 충전해서 버스를 이용하기가 쉬워서 구글맵과 함께 교통편을 찾는게 너무나 쉬웠다.
여러날에 걸쳐 조금 조금 예전에 가봤던 곳, 그리고 안 가봤던 곳을 두루 다닐 수가 있었다. 우선 가장 처음 간 곳은 교토의 상징 중에 하나인 금각사 (Kinkaku-ji). 금박이 입혀져 있는 사찰건물이 압권인 곳이다.
금각사까지 왔으니 버스/전철을 타서 조금 더 가면 있는 아라시야마 (Arashiyama) 쪽으로 향했다. 아라시야마는 유명한 곳이 많지만 난 역시 대나무숲 (Bamboo Forest)를 또 다시 가고 싶었다. 여행객이 워낙에 많아서 정말 어디를 가든지 관광지라는게 너무 느껴졌다.
대나무숲도 지나고 유명한 다리라고 하는 도게츠다리 (Togetsu-kyo) 쪽으로 걸어가는데 왠 커피숍에 어마어마한 줄이 있어서 무작정 사진을 찍어봤다. 지도로 보니 "% Arabica Kyoto Arashiyama"라는 커피가게인데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보다.
아라시야마를 뒤로 하고 그 다음 행선지는 교토의 상징 중에 하나인 청수사 (Kiyozumi-dera)였다. 간단하게 가라아게 (Karaage) 가게에서 음식을 사먹고 란덴 (Randen) 기차와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청수사는 처음 와보는 곳이었다. 왜 그랬나 싶기는 하지만 예전에 왔을 때는 여기가 그렇게 오고 싶지 않아서였다. 어쨌든 입장료를 지불하고 구석구석 잘도 걸어다녔다.
이날의 일정은 여기까지로 마무리를 했다. 아주 많이 걷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나 많이 돌았던 것 같다. 언던을 내려가면서 지나가게 되는 니넨자카 (Ninenzaka) 거리와 산넨자카 (Sannenzaka) 거리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다음날에는 간단한 일정만을 소화하려고 가까운 니시키시장 (Nishiki Market)에 나갔다. 우연히 만나게 된 한식당도 있었고, 여기서 점심과 간식거리를 챙겨먹었다.
이 다음 일정으로는 약간 멀리 떨어진 곳인 전에 갔지만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던 히메지 성 (Himeji-jo)였다. 로컬전철을 이용하면 교토에서 가기에는 그다지 멀지도 않고 비용도 많이 비싼 편은 아니다. 히메지성은 2019년에 갔을 때 비가 좀 많이 오던 날이어서 사람도 많이 없어서 구경하기에 오히려 좋았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어떡하나 싶었지만 사람이 많아도 구경하는데 별로 힘들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시간이 좀 더 있어서 히메지성 입장권을 살 때 끼워파는 바로 옆에 있는 코코엔이라는 일본정원도 감상했다. 역시 끼워파는 이유가 있다고 나는 느꼈다.
이 다음에는 날씨가 쌀쌀해져서 조금 추운 날씨가 이어졌는데 후시미이나리타이샤 (Fushimi Inari-taisha)라는 곳을 갔다. 사진으로 보니 꽤 흥미가 생겨서 안 가본 곳이기도 해서 그냥 갔다. 사진은 적당히 잘 나온 듯 하다.
후시미이나리는 또한 우지 (Uji)로 가는 길이어서 여기서 다시 전철을 타고 우지로 향했다. 작년에 우지를 가서 바보처럼 가보지 못한 우지가미 신사 (Ujigami jinja)를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지가미 신사는 현존하는 신사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곳이다. 우지가미 신사 전에 우지에서 또 다른 유명한 곳인 뵤도인 (Byodoin)을 먼저 방문.
우지가미 신사를 방문하기 전에 뵤도인 옆에 있는 분위기 좋은 경치도 좋은 스타벅스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허기도 좀 채웠지만 날씨도 춥고 해서 그런지 배가 많이 고팠다. 그래서 다시 숙소로 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가던 중 보이는 회전초밥집을 보고 무작정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지도를 찾아보니 "Hakodate Ichiba Keihan Uji"라는 곳이다.
우지행이 거의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그래도 체력이 조금 남아 있어서 교토를 떠나기 전 나라 (Nara)와 오사카 (Osaka) 난바 (Namba) 지역을 야주 잠시 들렀다. 나라에서는 사슴들이 뛰어노는 나라공원을 지나 도다이지 (Todai-ji)에 다녀왔고 오사카 난바에서는 점심으로 우동 (같은 우동집을 10여년에 걸쳐 3번을 연속으로 갔다)을 먹고 타코야키도 먹고 Glico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했다.
교토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여기저기에 보였던 규카츠 (Gyukatsu) 그러니깐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로 만든 카츠였다. 비쌌다. 그리고 가격에 맞게 보기에는 좋았지만, 맛은 그다지. 그래도 리뷰가 좋은 곳을 찾아간 것이었는데 그랬다. 먹고 난 뒤 더 알아보니 서울에도 지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거의 1/10 가격인 점심 때 먹었던 우동이 더 생각이 날 정도였다. 그래도 보기에 좋아서 그런지 많은 여행객들이 줄을 많이 설 정도였다. Katsugyu라는 곳이다.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갈 때도 다시 간사이 공항을 갈 때도 하루카 열차를 이용했다. 간사이원패스와 같이 사면 할인을 해줘서 선택한 거였는데 꽤 편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저번에는 버스를 탔으니 이번에는 기차를 타 볼 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간사이 공항에서는 간사이원패스에 들어있던 보증금을 돌려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잘 탑승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대만 경유였는데 오면서 샤워를 한 곳에 있던 '우육면'이 너무나 생각이 나서 다시 가는 길에는 꼭 사먹어 보자 싶어 샤워도 하고 우유면도 먹었다. 괜찮았다. Lindongfang이란 식당이다. 도가니가 반 섞인 걸로 시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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