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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미국 United States

2024 메인 포틀랜드 (Portland Maine)

by 노블리스트 2024. 12. 1.

2년 연속으로 추수감사절 (Thaksgiving Day)에 보스턴 (Boston)에 왔다. 작년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정말로 아무 것도 할게 없어서 충동적으로 메인주로 드라이브를 가다가 중간에 틀어서 뉴햄프셔 주에 있는 하노버를 갔는데 도착했더니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깜깜한 밤을 맞이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행선지를 하나 정해 두고 왔는데 그게 바로 메인 주의 포틀랜드이다. 올해 정말 말도 안되는 드라이빙을 하면서 다녀왔던 오레곤 주의 포틀랜드가 더 크고 유명하지만 여기를 가볼까 생각한 이유가 보스턴에서 벗어나서 갈 수 있는 멀지 않은 곳 중에서 왠지 경치가 멋있어 보여서였다.

 

보스턴의 호텔에서 출발해서 로건 공항에서 차를 빌려서 메인 주로 향했다. 메인 주를 가려면 뉴햄프셔 주를 잠시 지나야 한다. 뉴햄프셔 구간을 지나게 되면 메인을 들어서게 되는데 이쪽 지역 (뉴잉글랜드 New England)의 지역이 다 그렇듯이 주를 지나면서 그렇게 큰 변화는 느껴지지가 않았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구경가는거보다 먼저 브런치를 해야 해서 보스턴 지역에 정말 무수히 많이 있는 던킨 (Dunkin')이 보이길래 고민도 하지 않고 들어갔다. 재미있는 건 Boston runs on Dunkin'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따라한 S. Portland runs on Dunkin'이 붙어있어서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던킨 (이제는 도너츠가 아니라 다른 음식, 커피 등을 더 주력으로 하는 듯해서 도너츠라는 이름이 빠졌다)의 커피도 도너츠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거나 브런치 정도로는 딱 적당한 듯 하다.

 

허기는 해결했으니 포틀랜드라고 검색을 하면 가장 먼저 뜨는 사진인 등대 (Portland Head Light)가 있는 곳으로 가서 주차를 하고 한적한 시간을 보냈다. 사실 등대가 있는 곳은 포틀랜드의 근교인 케이프엘리자베스 (Cape Elizabeth)라는 곳에 있다. 대서양의 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곳이라서 흥미로운 곳이었다. 바닷가의 경치가 예전에 가본적이 있는 아일랜드 뷰렌 (The Burren Ireland)의 바닷가와 조금 닮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포틀랜드의 이 등대는 연방 정부가 건설한 최초의 등대라고 한다.

 

바닷바람이 꽤 차서 산책로를 한참 걷고 나니 더 허기가 진 듯하다. 그래서 메인에 왔으니 메인을 대표하는 음식인 바닷가재 (Lobster)를 먹으러 가려고 리뷰가 좋은 식당을 찾아보니 포틀랜드 다운타운과 가까운 포틀랜드 피어 (Portland Pier)에 있는 Luke's Lobster가 눈에 들어와서 그쪽으로 가게 되었다. 가격대가 $30-50이라고 나와서 간단한 음식만 먹을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정말로 그 가격대가 맞았다. 시간도 별로 많이 보내고 싶지 않았고 랍스터 한마리를 통째로 먹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랍스터롤 샘플러 같은 걸 시켰는데 이게 $40이었다. 뉴잉글랜드의 대표음식 중 하나인 클램차우더와 함께 시켜서 먹었다. 경치는 좋은 편이라 추천은 할 수 있는게 특별히 더 저렴할 걸 먹고 싶어도 멀리 나가지 않는 이상 힘들거니까 가격에 상관하지 않는다면 위치도 좋고 경치도 좋은 이 곳에서 먹을만 하다라고 생각한다.

 

점심도 먹었고 이 날이 날인지라 (블랙프라이데이 Black Friday) 짧은 당일여행의 마지막은 쇼핑을 하면서 보냈다. 보스턴 근교의 렌떰빌리지 프리미엄아울렛 (Wrentham Village Premium Outlets)을 갔는데 사람이 꽤 많이 있었지만 더 복잡한 곳에서 사는 나로서는 사람이 그닥 많아 보이지 않았다는게 흥미로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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