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 맞는 카테고리 같지만 난 문화라고 보는 게 커피에 관한 거다. 이 동네가 커피가 유명하다는건 아는 사람은 알지만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 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도 많다. 뭐 언제나 그렇듯이 자기 동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는 그 동네에 있으면 바로 옆에서 아니 직접적으로 닥치지 않으면 더 무시하게 되는 경향도 있다.
어쨌거나 동네 그로서리 스토어를 갔다가 로스트된 커피콩을 팩에 넣어서 파는 진열대를 보니 여기가 또 로컬 그로서리여서 그런지 유명한 로컬 커피들로 가득하다.
우선 피츠 (Peet's). 피츠는 이제 커피 시장에서는 큰 손이다. 그래도 로컬 커피 브랜드로는 가장 가게가 많은 곳일거다. 상업적으로 많이 진출한 가게여서 커피빈도 팔고 여러 커피메이커에서 쓸 수 있도록 만든 제품들도 많았다.
그 옆에는 제러마이아즈 픽 (Jeremiah's Pick) 커피가 있다. 이 커피는 분명히 로컬이 맞는데 따로 카페가 있는것 같지는 않다.
바로 옆 섹션에는 그래도 들어보거나 가본 로컬 커피들이 그득했다. 사이트글래스 (Sight Glass)도 유명하고 한국에도 진출한 블루바틀 (Blue Bottle)이 있고, 산타크루즈 출신인 벌브 (Verve)가 또 있다. 그 밑으로 보이는 필즈 (Philz) 역시 아주 유명하다.
이쪽 섹션은 이제 로컬커피로만 채우기는 조금 힘들었는지 다른 커피들이 좀 섞여있다. 일리 (Illy)와 라바짜 (Lavazza)는 내가 알기론 이탈리아 커피이고 스텀프타운 (Stumptown)은 포틀랜드 오레곤이다. 근데 그 밑으로 있는 인텔리젠시아 (Intelligentsia)는 역시나 아주 유명한 시카고 출신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이다.
커피 애호가가 꽤 많은것 같다. 이런 많은 종류가 있다는 건 팔린다는 건데 좀 신기하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는 커피를 꽤 사랑했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절대로 아니다. 한참 동안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기도 했고 지금도 누가 커피를 주지 않는 이상 내 돈 주고 커피를 사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말이다. 커피샵 투어를 포틀랜드로 다녀온 거는 정말 여행이 가고 싶어서였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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