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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미국 United States

2025 뉴욕 맨해튼 (Manhattan New York New York)

by 노블리스트 2025. 3. 11.

뉴브런즈윅에서의 일정이 토요일 저녁 때까지 였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편이 일요일 저녁이어서 아침에 적당히 일찍 나오면 맨해튼에서 시간을 조금 보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해보다가 행선지를 한 군데만 우선 정했다. 예전에 가본 미술관인 Museum of Modern Art (MoMA)를 "또" 가보기로 했다. 뉴욕의 맨해튼에는 유명 미술관/박물관이 여러 곳 있다. 가장 유명한 박물관은 the Met (Metropolitan Museum of Art)인데 사실 난 맨해튼을 몇번이나 가봤지만 Met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럼 당연히 Met으로 가야하는게 맞는거 같지만 예전에도 똑같은 결론이었고 이번에도 똑같은 결론은 시간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는데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그림이 많은 MoMA를 가는게 더 좋다는 거다. 구겐하임 (Solomon R. Guggenheim Museum)도 못가봐서 가보고 싶었는데 여전히 이번에도 탈락.

 

그런데 생각보다 뉴브런즈윅과 맨해튼의 거리는 멀지 않고 기차로 1시간 정도면 오는데다가 맨해튼이 관광지는 다니기 쉽게 되어 있어서 이날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녔던 것 같다.

 

우선 뉴브런즈윅 기차역에서 기차를 탔다. 그리고 미술관에다가 수트케이스를 보관할 수 없어서 러기지 보관 (luggage storage) 서비스를 알아봐서 뉴욕 펜스테이션 (Penn Station) 근처의 테니스라켓 전문점인 NYC Racquet Sports에 짐가방 하나를 맡겼다.

 

신나게 MoMA로 향했다. 입장료가 $30인데 소장하고 있는 작품의 가치를 생각하면 저렴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미술관/박물관이 거부들의 자선사업이나 국가/지방정부 차원에서 운영이 되는게 보통이라 입장료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아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0은 과한 듯 하다.

 

워낙에 유명한 미술관이라서 사람이 많긴 했다. 그래도 미술품 자체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은 사실 드물기 때문에 넉넉히 여기저기 다니면서 구경할 수가 있었다. 이 곳은 정말로 그림을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어디선가 봤을 법한 작품이 수두룩한 곳이다. 전에는 못 느꼈는데 피카소 (Pablo Picasso)의 작품이 굉장히 많다.

 

 

2025 뉴욕 현대 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New York)

2017년에는 너무 짧은 시간만 즐겼던 뉴욕이 자랑하는, 아니 미국의 자랑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인 뉴욕의 현대미술관 (MoMA)에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위스에 바젤 현대미술관

nobeldream.tistory.com

 

그런데 MoMA를 충분히 보고 떠났을 때 쯤 맨해튼을 몇번이나 왔지만 센트럴팍 (Central Park)를 밖에서만 보고 한번도 들어가서 즐겨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체력이 어느 정도 있을 때 보고 가자 싶었다. 시간도 있었고. 그리고 여기 오기 전에 뉴욕에 사는 다른 친구에게 허풍으로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팍 (Golden Gate Park)이 센트럴팍보다 훨씬 아름답다고 얘기를 해서 최소한 머리속으로만 그렇게 믿지 말고 직접 눈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가봐야만 했다.

 

MoMA에서 가까워서 열심히 걸어갔다. 가다보니 생각해보지 못했던 자전거 대여점이 보여서 자전거를 타보기로 했다. 자전거로 다니면 최소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워낙에 넓은 공원이라서 한 면만 보고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서 더 그랬다. 다행히 내가 평소에 쓰는 전기자전거 대여를 앱에서 쉽게 할 수가 있어서 대여를 했다. 한 30분 정도 대여를 했는데 생각보다 요금이 많이 나와서 좀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자전거로 꽤 많이 돌아다닐 수가 있었다. 앞서 얘기했던 구겐하임을 최소한 바깥에서 건물을 볼 수도 있었다.

 

자전거로 이동한 지도에도 보이지만 거의 센트럴팍에서 3/4 정도의 지역을 지나갔다. 그리고 다시 드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너무 관광지화 되어 있다는게 마음에 약간 들지 않았고 아직 봄이 찾아오고 있는 시즌이라서 공원의 파릇함이 덜했다. 그리고 정말 골든게이트팍에 비하면 자연적인 아름다움은 비교할만한하지도 않다. 그치만 센트럴팍이 가지는 장점은 이 곳을 배경으로 하거나 여러번 나온 영화, 티비시리즈가 워낙에 많아서 이미지가 압도적이다. 그런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다른 어느 곳과 비교가 안되는 장소일 것이다.

 

센트럴팍에서 운동과 산책을 같이 전기자전거로 하고 나니 아직도 시간이 있어서 계획한 곳 중에 하나인 하이라인 (High Line)으로 갔다. 하이라인은 허드슨야드 (Hudson Yard)에서 부터 시작되는 철길을 복원한 고가도로 형태의 산책로이다. 그런데 하이라인에서 걸어다니기 전에 보이는 예전에 한번 왔었던 베슬 (Vessel)이 눈에 들어왔는데 잘 보니 사람들이 계단을 다니는 것이었다. 지난 번에는 올라갈 수가 없어서 아쉬워서 올라갈 수가 있다니 여기를 먼저 가야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었는데 30분 기다려야 한데서 그냥 걸었다. 힘들었다. 사고 방지를 위해서 철조망을 설치를 하고 개방을 다시 한 것 같다.

 

베슬을 올라가봤으니 하이라인을 걸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고 좋긴 좋았는데 다시 펜스테이션으로 가려면 너무 많이 걸어야 될 것 같아서 조금만 걸었다. 조형물도 예쁘게 되어 있어서 꽤 좋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걷는것 자체가 조금 힘들었다.

 

 

다행히 하이라인 산책을 체력이슈로 일찍 끝내는 바람에 맨해튼에서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먹고 싶은게 없었는데 한국식당이 별로 멀지 않아서 BCD Tofu (북창동 순두부)를 갔다. 근데 내가 요즘 입맛이 확실히 많이 바껴서 솔직히 음식이 너무 맛이 없었다. 그래도 든든히 한끼를 하고 다시 수트케이스를 찾아서 펜스테이션을 떠나 EWR공항에 제 시간이 도착했다. 

 

곱창순두부를 약간 매운 정도로 해서 먹었다. 맵기만 해서 맛이 없었나 어쨌거나 음식이 나올때 꽤 시장해서 사진을 찍을 생각도 안하고 먹었다. 뉴악 공항은 한 며칠 지났으니 에어트레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겠거니 싶었는데 역시나 여전히 문제가 있었고 간단히 얘기하자면 최악이었다. 그래도 별다른 사고 없이 잘 떠났으니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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