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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문화 Culture

2025 뉴욕 현대 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New York)

by 노블리스트 2025. 3. 31.

2017년에는 너무 짧은 시간만 즐겼던 뉴욕이 자랑하는, 아니 미국의 자랑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인 뉴욕의 현대미술관 (MoMA)에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위스에 바젤 현대미술관에서도 느꼈던 건데 여기도 피카소의 작품이 상당히 많은 곳이다. 아마 피카소가 사망한지 얼마 안된 현대 사람이라서 좀 잘사는 나라의 미술관에 작품을 많이 판게 아닌가 싶다.

 

여기는 규모도 상당히 큰 미술관이어서 유명작가들의 유명 작품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고 보면 된다. 즉,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여기 오면 생각보다 많은 익숙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몰랐던 사실이 뉴욕의 모마하면 미국의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에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빈센트 밴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도 있지만, 여기에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the Persistence of Memory)가 있다는 것이었다.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Les Demoiselles d'Avignon)도 여기에 있고, 마크 샤갈의 나와 마을 (I and the Village), 앙리 마티스의 춤 (Dance) 같은 어디선가 봤을 법한 그림들이 아주 많다.

 

샤갈 (Marc Chagall)을 가장 좋아하는 화가라고 얘기를 하는데 MoMA에 있는 샤갈 작품이 훌륭하다. 상대적으로 유명 화가들의 작품 중에는 몬드리안 (Piet Mondrian)과 클림트 (Gustav Klimt)의 작품은 좀 빈약하다고 느껴졌다. 구색만 맞췄다는 느낌.

 

사실 작품 수로 따지만 빈약하지만 MoMA를 대표하는 작품은 반고흐 (Vincent Van Gogh)의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이다. 역시나 다른 작품을 감상할 때 한번도 경험할 수 없었는 사람들이 계속 몰려있어서 한적하게 감상을 하거나 하기에는 약간 부족함 감이 있었다. 좀 당황스러웠던 점은 내가 이 작품을 보러갔을 때 정말로 딱 "명당" 지점에 어떤 남자애가 있었는데 거기에 서서 짱 박고 계속 서있는 것이었다. 작품 감상을 열심히 하는 거라고도 볼 수 있지만 가만히 자리잡고 서서 옆에 사람들과 얘기하고 폰을 쳐다보고 하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계속 그 자리에서 움직이질 않는 것이다. 에티켓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나도 그 자리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싶어서 정말로 한참을 기다리다가 결국은 못 참고 근처에서만 서성거리다가 떠났다. 그리고 한 30분 후에 다시 왔지만 30분 후는 처음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있어서 (다행히 그 친구는 사라졌다) 그림 감상에는 특별히 도움이 안 됐다.

 

그래도 유명하기도 하지만 작품이 시선을 빨아들이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나도 한참동안 시간을 보내긴 했다. 워낙에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두번 세번 다시 가서 보기도 한 작품들이 있었다. 로스코 (Mark Rothko)의 작품들은 예전에 왔을 때 본 기억이 있지만 시간이 많이 없어서 대충 지나친 느낌인데 이번에는 그래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MoMA의 상징같은 (고흐의 작품말고) 앤디워홀 (Andy Warhol)의 캠벨숩캔이나 매릴린먼로 작품을 못 봤다. 어디에 대여 중인건지 알 수 없지만 2층에서 5층을 몇 번을 둘러봤는데 못 찾았다. 체력이 소모되서 포기를 하긴 했지만 그렇게 아쉽진 않았다. 그리고 다른 전시물도 조금 더 보고나서 미술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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