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날이 좀 풀리면서 구름도 걷히고 기온도 좀 올라간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열심히 산을 가보기로 했다. 스위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일기예보에 그렇게 민감하다는 그런 글을 어디서 본 듯한데 바로 내가 그런 케이스가 되어버렸다. 날씨요정까지는 아니라도 날씨에 그렇게 구애받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그래도 좋길 바랬다. 그리고 아직 날이 완전히 풀린 봄날씨까진 아니라서 기온이 좀 올라간다는 예보라서 더 기대가 되었다.
스위스알프스를 여기저기 다녀보려고 하고 있었는데 가장 먼저 루체른 (Luzern, 영어로는 Lucerne)으로 이동했다. 루체른에서는 특별히 다른 계획을 가졌던건 아니고 남들 다 가는 카펠교 (Kapellbrücke)를 보면서 뭘할지 생각해보자는 그런 셈이었다. 산은 아침에 카펠교를 보고선 루체른 주위에서 갈 수 있는 리기 (Rigi) 아니면 필라투스 (Pilatus) 중 마음가는 대로 가보려고 했다.
카펠교는 목조다리인데 14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최근에 화재가 있었다니까 물론 지금의 다리가 700년이 되었을 것 같지는 않다. 17세기에 들어서 다리 안에 여러 그림들로 장식되어지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림은 역사적인 일들을 그린 것들이라고 한다.







산을 올라가진 않았지만 루체른의 시내에서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들이 모습이 아주 아름다웠다. 어디로 갈 건지 이 때도 고민 중이었다. 결국은 리기산을 가보기로 했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건너 산악열차를 이용해서 가면 된다는데 차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호수 건너편으로 가는게 생각보다 멀어서 시간안배를 위해 우선 식사를 하고 빨리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주차장으로 다시 가면서 화장실을 찾아보려 조그만 쇼핑몰에 들어갔다가 푸드코트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적당히 저렴해보이는 중국음식을 먹고 있길래 저거라도 빨리 먹고 가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화장실을 찾긴 찾았는데 돈을 받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현금은 받는 좀 오래된 시스템이라서 지폐만 조금 ATM에서 찾아 놓은게 있어서 동전이 없어서 다른 화장실을 찾아보기로 했다.
다시 쇼핑몰을 나와서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바로 눈 앞에 보이는게 중국식당이었다. 깨끗해 보여서 아무 주저함 없이 점심도 먹고 화장실도 해결하자 싶어서 들어갔다. Waipo라는 이름의 중국 식당이었다. 메뉴 구성도 괜찮았고 화장실도 쓰기 편해서 좋았다. 런치메뉴 중 하나를 시켜 먹었는데 맛도 충분히 있어서 추천할 만한 식당이다.


사실 이쪽 방향으로 걸어간 이유는 주차시설 바로 앞이기도 했고 바로 근처에 빈사의 사자상 (Löwendenkmal) 이라는 루체른의 또다른 관광명소가 있어서 였는데, 식사를 하고 지도를 보면서 그 쪽 방면으로 갔는데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공사중이어서 이래저래 길을 막아둬서 길을 돌아가야 하는 건지 어떻게 가야하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리기산으로 가는 열차를 타려면 벌써 점심시간이 지나서 일찍 가야 하니 미련없이 떠나기로 했다. 빈사의 사자상은 사진으로 아무리 봐도 내가 좋아할만한게 아니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기에 판단이 더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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