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방문하게된 토론토는 (딱 4년만이었다) 선입견 탓인지 역시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기대가 없었던게 가장 큰 이유. 묵게된 호텔은 그래도 하얏트 리전시 (Hyatt Regency)였는데, 밤새도록 (그래봐야 새벽 2시 정도이지만) 시끄러운 유흥가 거리에 있어 야간에 방에서 본 풍경은 시끄러울 수도 있었으나 깊은 잠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기찻길 옆 오막 살이 노래 처럼 반복적인 소리나 멀리서 떠드는 소리는 오히려 잠을 잘 오게 하는 경우가 많다.) 불야성을 이룬다고 하기엔 좀 미흡하지만 그래도 꽤나 즐거워 보였다.
호텔로 가기 위해 공항에서 버스-지하철-지하철을 타고 내린 역 이름이 세인트 앤드류스 (St. Andrew's) 여서 무슨 앤드류인지 궁금했었다. 알고보니.. 세인트 앤드류스 교회가 있는 곳이었던 것이다. 교회 건물이 항상 눈에 잘 들어오는 나에게는 도착한 시간이 늦어 첫날 체크인 하기전 밤 늦게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그 다음날 환할 때 다시 나와서 사진에 담아봤다.
행사가 있는 컨벤션 센터는 캐나다의 명물인 CN Tower 바로 옆이어서 높이 솟아 있는 타워 감상은 매일 같이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타워가 얼마나 토론토의 다운타운 경치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래도 조금 떨어진 곳에서의 뷰가 중요하다. 호텔에서 행사장까지 걸어가면서 여기저기서 보이는 CN Tower는 정말 높이 솟아 있었다.
행사 중 디너가 있었던 곳으로 온타리오 플레이스 (Ontario Place)의 한 곳을 갔는데 거기에서도 CN Tower는 너무나도 잘 보였다.
저녁을 먹을 무렵에 해가 지기 전 찍어본 사진이다. 다른 높은 빌딩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높이의 타워가 움장한 다운타운 광경을 빛나게 해준다.
해가 거의 다 지기 질 무렵 반대편의 모습도 궁금하여 사진기를 돌려보았다. 구름 속에 가려진 태양과 실제로 발전용으로 쓰이진 않는다는 풍차 그리고 도시 사이를 가로지는 강, 자그만 다리. 그렇게 2009년의 토론토 행은 마무리 되어져 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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