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가노트/건강

생명과학, 의과학 연구

by 노블리스트 2021. 5. 2.

오랜 기간이라면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어쨌거나 현업, 본캐는 받았던 교육과는 조금 벗어난 의학관련 연구개발인지라 이쪽으로 뛰어들면서 제일 먼저 고민을 해야하는 문제가 어떤 주제를 삼아 연구를 해야 30-40년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였다. 되게 어렸을 때부터 빅픽쳐를 항상 먼저 생각하는 버릇이어서 특히 이런 고민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었다.

 

그래서 글로 남겨보고 싶은 것은, 의학관련 연구에 관해 장기적인 계획을 어떻게 세울 수 있는 가에 관한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질병은 뭐가 있을까는 생각해보면 "노화"가 있는데 질병이라 하기에는 뭐하다.

모든 사람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겪는 질병을 생각해보면 "심장, 혈관 질환", "암", "인지장애" 등이 있을 것 같다.

심각하지는 않아도 "관절염"이나 각종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그렇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통증"에 관한 여러 질환들이 있다.

 

이런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질병을 하나의 주제로 연구한다면 그 질병이 정복되지 않는 이상 상당히 오랫동안 연구할 만한 거리가 있을것이다. 그 반대로 생각해서 오히려 흔하지는 않지만 돈이 되지 않아서 의학의 발전이 더딘 희귀병 역시 주제만 잘 잡는다면 상당히 오랫동안 연구를 진행할 수가 있을 것이다.

 

거창하게 생각하면 질병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퇴치가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평생 잘 관리하면서 같이 살아가도록 만드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현대의학은 후자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는데 그 이유는 사실 상당히 많은 것이 고려된다. 정말로 질병이라는 것이 정복되면 될 수록 의사나 제약회사, 의료장비회사가 할 일이 줄어들게 될 터인데 그게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바라는 일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질적인 의료혁명은 의료방법에 대한 발전에도 기인하겠지만 의료정책이나 글로벌한 의료생태계를 향상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어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전개가 된다.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꼭 해보면 좋겠다. 많은 것을 더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는면 정말로 좋겠지만 정말로 그 중에 "하나"라도 바꿀 수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다면 연구자의 삶이 그다지 헛되이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