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언제나 그랬듯이.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여행은 '여행'을 할 만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짬을 내어 간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Great Smoky Mountains). 여기 상당히 유명한 국립공원이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오고 추워지는 바람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체인없이는 못 올라가게 되었다. 그래서 산 밑의 슈가랜드 방문자센터 (Sugarlands Visitor Center)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만족.
그리고 짧은 시간을 보냈던 등산로에서의 경치들.
레인저가 없는 틈을 타 가지 말라는 길을 조금 올라갔다. 운전하는데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역시나) 내려오는 길에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석양의 마지막 빛을 이용한 사진. 스모키 마운틴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 공항에 가기전에 잠시 시간이 나서 들린 곳은 국립공원 안에 있는 케이즈 코브 (Cades Cove)란 곳이었다. 예전에 한번 가봤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기억이 안났다.) 이 곳은 짧은 loop을 일방통행으로 운전하면서 산짐승들이나 오래된 건물들을 보는 곳이다. 교회 사진을 열심히 찍기 때문에 그런지, 이 건물 Primitive Baptist Church라고 불린다고 하는... 사진에 그늘이 많이 졌다.
케이즈 코브는 평원이 있어 산의 일부이긴 하지만 평화로운 모습이 꽤 있다.
케이즈 코브는 뒤로하고 내쉬빌 공항 근처에 있는 The Hermitage라는 곳에 정말 잠시 들릴 수 있었다. 이 곳은 미국의 대통령 중 하나인 앤드류 잭슨 (Andrew Jackson)이 살았던 곳이다.
물론 그의 무덤도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것을 보게 되어 즐거웠던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