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겨울이라고 하는게 맞겠지만 겨울의 시카고도 적어도 나에게는 틀린 표현은 아니다. 매년 11월말/12월초에 방문하게 되는 시카고인데 겨울다운 겨울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 살고 있다 보니 겨울이 그리워질 때 쯤에 방문하게 되는 시카고라서 꽤나 이 방문이 즐거운 편이다.
2024년 올해 묵게된 호텔이 행콕센터 (Hancock Center) 근처여서 호텔로 가다가 한 10여년 전에 왔을 때 (2012년) 식사를 한 번 한 적있는 치즈케익팩토리 (The Cheesecake Factory)가 아직도 같은 자리에 있어서 반가웠다. 그런데 100층 빌딩으로 전망대가 꽤 멋있는 행콕센터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알고 있는 이 곳이 2018년에 이미 행콕이라는 이름을 더 이상 쓸 수가 없어서 공식적으로는 875 North Michigan Avenue (그냥 주소이다)으로 이름이 바꼈다고 한다. 치즈케익팩토리는 곳곳에 많이 있지만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없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곳이긴 하다.
주위를 걷다보니 사실 잘 몰랐던 기관이 눈에 들어왔는데 바로 노스웨스턴 대학 (Northwestern University)의 대학병원인 메모리얼 병원 (Memorial Hospital)이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의대도 역시 이곳에 있다. 대학의 본 캠퍼스는 시카고에서 약간 북쪽으로 가야 나오는 에반스턴 (Evanston)이란 곳에 있지만 의대는 시카고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다.
20년 이상을 같은 시즌에 시카고에 왔는데 눈은 거의 본 적이 없다. 눈이 쌓은 시카고를 몇 번 본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날씨는 언제나 꽤 춥다.
아, 내가 겨울의 시카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점이라 안그래도 예쁘기로 유명한 다운타운이 밤에 반짝반짝 빛이 나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카고 리버 (Chicago River)의 바로 남쪽인 룹 (Loop) 지역과 북쪽인 매그니피선트 마일 (Magnificent Mile)은 상업지역이다보니 장식이 잘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카페인이 좀 필요해서 호텔 근처에 있는 라바짜 (Lavazza) 커피숍을 찾았는데, 이 커피숍도 다른 호텔 (The Drake) 건물 안에 있는 쉽게 얘기하자면 호텔커피숍인데 가격이 너무 착해서 놀랐다. 저렴한 커피의 대명사 (?), 가격보다는 어디나 있는 커피가게인 (유명한 엄청난 큰 리저브 점은 위에 사진에도 있는) 스타벅스를 찾다가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이 커피가게가 더 저렴한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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