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년 전인 것 같다. 플로리다 여행을 하면서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었던 키웨스트 (Key West). 문학소년의 꿈이 있었기에 헤밍웨이가 잠시 살았다는 곳. 바다를 보고 싶다거나 뭐 그런게 아니었다. 2012년 또다시 플로리다에서도 꽤 남쪽에 갈 일이 있어서 (올랜도나 탬파 이런 쪽으로 오면 여기까지 운전하고 가기가 꽤 멀다) 이 참에 다시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차를 렌트하고 (컴팩트카를 빌렸는데 캠팩트 컨버터블을 주더라) 새벽녘 깜깜할 때 출발했다. 일찍 출발한 이유는 키웨스트 가는 길에 있는 세븐마일 브리지 (Seven Mile Bridge)을 지날 때 쯤 해가 뜬 지 얼마 안된 시간을 원했기 때문이다. 세븐마일브리지 지나기 전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이번에 빌린차 한 컷.
오래전에 지었다가 지금은 파손된 다리는 걸어서 갈 수도 있다. 어차피 걸어서 이길을 건널 생각이 없었으므로 사진만 몇 장.
차를 타고 건너기 전 다른 방향에서 보이는 다리 사진을 찍기 위해 다른 쪽으로 옮겨봤다.
이제 차를 타고 (뚜껑을 열고) 다리를 지나가는 모습이다. 이 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나다보면 바다 위에서 차와 운전자만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주위에 펼쳐진 바다. 이 다리의 위치상 양쪽으로는 섬 하나 보이지 않고 바다만 광활히 펼쳐져있다. 오죽하면 이 도로의 이름이 오버시즈 하이웨이 (Overseas Highway)이겠는가.
키웨스트에 도착해서 헤밍웨이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보이던 교회. The Basilica of Saint Mary Star of the Sea라고 적혀있다.
헤밍웨이의 집은 입장료를 받는데, 입장료 내고 들어가서 뭐하겠냐는 생각에 10년 전에도 이번에도 주위만 열심히 보다가 왔다.
그리고 사람들이 사진을 너도나도 찍어가는 이곳. 지도상으로 보면 키웨스트서도 완전히 남쪽 끝은 아니다. 그냥 말만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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