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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계획과 실행

2008 남프랑스 & 모나코 여행 (Travel to Southern France and Monaco)

by 노블리스트 2025. 4. 27.

 

2008년 프랑스 남부 지방의 대도시인 니스 (Nice) 를 방문하게 되었다. 니스는 해변가 도시로 바다를 끼고 있고 날씨가 따뜻한 편이어서 휴양지로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니스가 다른 해변 도시들 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나마 유명 관광지치곤 물가가 적당한 편이라는 것이다. 런던을 통해 니스로 가는 비행기가 내릴 때 쯤 코트다쥐르 (Côte d'Azur, 영어로는 French Riviera) 라고 하는 프랑스 남부 해안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Cote d'azur French Riviera Coastal View Nice France 2008

 

공항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Gare Routiere라고 불리는 중앙 버스 스테이션으로 향했다. 묵기로 예정된 호텔인 Hotel Campanile NICE CENTRE - Acropolis 은 이 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2-3분 정도였기 때문에 교통편에서는 아주 편했다. 바로 옆의 편의점도 있어서 편리성은 아주 훌륭했지만 유럽의 여느 관광지의 적당한 가격의 호텔처럼 방이 너무 작았다. 두 개의 더블사이즈 침대가 들어가고 나니 남은 공간이 겨우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공간만이 있어서 가방을 놓고 풀기에도 겨우 공간이 확보될 정도였다.
 

Hotel Campanile Nice France 2008

 

버스 말고도 경전차 (Lightrail)가 있는데 사실 여기저기 다니기에 편하기도 했지만 라인이 얼마 없어 중요한 관광지는 경전차로 이동하기가 조금 미흡한 편이다.
 

Lightrail Tram in Nice France 2008

 

니스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버스를 타고 바로 옆동네인 모나코 (Monaco)와 모나코의 유일한 도시인 몬테카를로 (Monte Carlo) 방문이었다. 아무래도 낯선곳이라 어둑해지는 시간을 피해 도착한 몬테카를로 그리고 카지노. 생각보다 너무나도 조그만 규모에 놀라기도 하였지만 몬테카를로가 있는 지역의 절경이 감동적이었다는 사실만으로 의미가 있는 짧은 여행이었다. 배들이 많이 정박해있는 항구와 해변가 바로 옆으로 솟아 오른 절벽와 조그만 도시, 그리고 조그만 나라.

 

 

2008 모나코 몬테카를로 (Monte Carlo Monaco)

프랑스의 니스 (Nice)에 숙소가 있어서 왠지 모나코로 간다니까 먼 거리인 것 같지만 니스와 모나코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인 몬테카를로 (Monte Carlo)와는 프랑스의 왠만한 다른 도시보다 가까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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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에 있는 볼거리보다 이쪽 지역으로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1-2시간 안으로 갈 수 있는 다른 마을들을 가보기로 결심한 후 제일 먼저 가려고 한 행선지는 마르세이유 (Marseilles) 였는데 아침 일찍 기차역에 도착해보니 마르세이유행 기차가 자주 없어서 마음을 바꿔 칸 (Cannes) 로 향하게 되었다. 칸 국제영화제가 열릴때 수많은 유명 영화인들이 묵고 갈 것 같은 화려함이 돋보이는 호텔들이 즐비해있진 않았지만 여러 호텔들이 있었고 앙증맞게 조그만 비치도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호텔들 중에는 InterContinental Carlton 호텔이 가장 멋있어 보였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행사장인 팔레 드 페스티벌 (Palais des Festival) 주위는 다른 곳 보다는 조금 번화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시즌이 아니라서 사람이 별로 없어 더 그런 느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프랑스 남부지방의 모든 마을들은 지중해 바다가 보이거나 바다를 끼고 있는데 칸 역시 영화의 도시로 유명한 것 뿐 아니라 바다를 끼고 있는 해변가가 가장 번화하고 정취가 있다. 해변가에 위치한 유명한 영화제가 열리는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 그리고 그 근처의 조그만 골목길에 위치한 멋진 시장, 음식점. 그리고 또 다른 편에 있는 훌륭한 쇼핑 거리, 모두가 다 칸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데 모자람이 없었던 것 같다.

 

 

2008 프랑스 칸 (Cannes France)

칸 (Cannes), 또는 깐, 칸느, 깐느 뭐 어떤 발음이 프랑스어에 더 가까운지는 듣는 사람 입장에서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칸을 방문할 수가 있었다. 니스의 숙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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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의 시간은 뒤로 한채 니스로 돌아오는 길 바로 중간 즈음에 있는 앙티브 (Antibes)에서 점심을 먹기고 결심을 하고 기차역에서 내려 둘러보는데 앙티브는 바다가 아름다울뿐 아니라 둘러볼 곳이 많았다. 그 중 제일 먼저 간 곳은 피카소 박물관 (Musée Picasso) 인데 그 쪽 방향으로 열심히 걸어가다 보니 커다란 재래시장이 있었다. 마르쉐 프로방샬 (Marché Provencal)이라는 이름의 시장은 여느 재래시장이 그렇듯이 정겨운 느낌이 확 왔다. 앙티브의 피카소 박물관은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피카소 작품 이외에도 다른 예술인들의 작품들이 멋있었고 또한 박물관에서 보는 바다의 경치가 훌륭하여서 여유로움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2008 프랑스 앙티브 (Antibes France)

앙티브 (Antibes)란 곳은 칸에 갔다가 숙소가 있던 니스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중간에 들린 곳이다. 칸에서 별로 할게 없었기에 여기에선 우선 비지터센터도 찾아보고 뭔가 좀 더 여유있게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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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프랑스 앙티브 피카소 박물관 (Musée Picasso, Antibes France)

피카소 박물관 (Musée Picasso)은 고향인 스페인에도 있지만 세계 곳곳에 있다. 그만큼 작품을 많이 남긴 데다가 사망한지 얼마 안되는 꽤 현대적인 인물이라 미술관/박물관이 더 많은 듯 하다.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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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차를 타고 니스로 가는 도중 기차 안에 비치되어 있던 관광안내 책자 중 니스 주위의 언덕 도시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사진에서 보여진 마을들이 너무나 예뻐보여 그 중 가볼 수 있는 곳을 하나 하나 체크해다보니 장시간의 도보로 인한 피로도 있고 곧장 그 중에서 가장 가깝고 쉽게 갈 수 있는 에즈 (Èze) 로 향하게 되었다. 이쪽 지역의 프랑스는 조그만 타운들로 가려면 버스편 밖에 없어서 우선 기차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에즈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인 Beaulieu Sur Mer란 곳에 내렸다.
 

Beaulieu Sur Mer Train Station On the Way to Eze France 2008

Beaulieu Sur Mer On the Way to Eze France 2008

Beaulieu Sur Mer Train Station On the Way to Eze France 2008

 

에즈 (Eze)에 올라가기 전까진 이 마을이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인지도 몰랐고 올라가서 수많은 여행객들을 보면서도 별 생각이 없다가 좁은 골목길과 오르막 그리고 돌계단 돌길 들로 이루어진 마을을 보면서 작고 관광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바가지 요금과 쓸모 없는 물건들이 가득한 기념품 가게들을 다 제쳐 두고라도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그 결과물이 너무나도 로맨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갓 결혼한 듯한 커플들이 자주 눈에 띄었듯한 기억이 난다.

 

 

2008 프랑스 에즈 (Eze France)

에즈 (Eze)라는 곳은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많겠지만 여기에서 보이는 풍경은 조금 익숙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워낙에 남프랑스의 코트다쥐르에 여행을 오는 사람이라면 많이 다녀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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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를 다녀 온 뒤 그래도 이번 여행의 홈타운인 니스를 좀 더 보기로 했다. 샤갈 미술관마티스 미술관도 갈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2008 프랑스 니스 (Nice France)

니스에서 계속 숙박을 했는데 정작 니스 자체를 별로 구경을 못하고 있다고 하루 날 잡아서 니스에서 볼만한 곳이 어디가 있는지 찾아봤다. 우선 니스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언덕 위의 샤또 (Co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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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프랑스 니스 국립 샤갈 미술관 (Musée National Marc Chagall, Nice France)

국립 샤갈 미술관 (Musée National Marc Chagall)은 프랑스의 니스에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미술관이기도 하다. 다른 이름이 붙은 미술관과 달리 내 기억에 의하면 샤갈의 작품으로만 가득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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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프랑스 니스 마티스 미술관 (Musée Matisse, Nice France)

마티스 미술관 (Musée Matisse)는 프랑스의 니스에 있다. 마티스의 작품이 꽤 있지만 내가 방문한 당시에의 기억에 의하면 전시물들이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양과 질 모두 마티스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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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행을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은 접을거라고 마음 먹은지가 바로 그 전날이었는데, 또 다음 날이 되자 보기에 아름다운 마을들 구경하고 싶은 욕심에 또 나선 곳이 생폴드방스 (Saint-Paul de Vence) 였다. 아침 일찍 나선 길이어서 마을에 도착하니 거의 아무도 없는 거리를 그냥 돌아 다니게 되었지만 수많은 여행 책자에 소개된 대로 아주 작고 이쁜 마을임에 분명했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시 골목길을 몇번 돌아도 기껏 걷는데 소모된 시간은 한시간 남짓 이었다. 이 곳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로는 니스에서의 감동이었던 마크 샤갈의 무덤이 여기에 있다는 거였는데, 무덤으로 갔을 때 시간이 맞지 않아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실망이 컸다. 그래도 이런 아름 다운 마을이었기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렇게 그려댔던 샤갈이 죽어서 묻혀있는게 너무나 조화가 이뤄진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2008 프랑스 생 폴 드방스 (Saint-Paul de Vence France)

이번 남프랑스 여행에서 이미 다닐 만큼 다닌 것 같아서 어딜 더 갈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인터넷에서 좀 찾아보니 생폴드방스라는 곳이 눈에 확 들어왔다. 버스로 갈 수 있는 곳이라서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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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폴에서 니스로 다시 가기 위해서는 방스 (Vence)를 거쳐가야 했다. 방스행 버스를 타니 10여분 만에 도착했다. 생폴보다는 훨씬 큰 마을인 방스는 조금 조사해보니 니스에서 미술관을 방문했던 앙리 마티스 (Matisse)가 디자인했다는 로사르 예배당이라고 불리는 조그만 카톨릭 교회 (Chapelle du Rosaire)가 있다. 그런데 이 예배당를 가기 위해 방스 버스 정류장에서 다운타운으로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 교회가 있는 시외곽으로 걷는데만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때라 예배당 앞에 도착했을 때 꽤나 지쳐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예배당은 그 시간에는 입장이 불가능해서 그냥 밖에서 교회 건물만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었다.

 

 

2008 프랑스 방스 (Vence France)

마크 샤갈 (Chagall)의 무덤이 있는 생폴드방스를 봤으니 이젠 앙리 마티스 (Matisse)의 교회가 있는 방스 (Vence)를 볼 차례다. 생폴드방스에서 숙소가 있던 니스로 다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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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에서 있을 날짜가 거의 다 지나갈 무렵 어디서 에너지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근처에 갈 수 있는 곳 한 군데 더!를 외친 뒤 방문하게 된 곳이 가까인 버스로 갈 수 있었던 투렛-르방스 (Tourrette-Levens)이다.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만에 도착한 곳이었는데 내가 갔을 시간에는 관광객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아무도 없는 마을, 성 (Château de Tourrette Levens), 박물관 (Musee des Metiers Traditionnels), 그리고 많은 오르막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곳이었다.

 

 

2008 프랑스 투렛-르방스 (Tourrette-Levens France)

솔직히 여긴 왜 갔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반나절 동안 어디라도 가보자 싶어서 니스 버스터미널에서 30분이면 오는 이 곳에 왔다. 언덕이 높아서 걷는게 꽤 힘들었고 뭐 어디 들어가서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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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동안 머물지는 않은 니스였는데 정말로 꽤 많이 돌아다닌 듯 하다.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너무 좋았고 기차도 잘 되어 있어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 기억이 아주 좋은 여행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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